<뉴욕환시-주간> 전쟁 단기전 가능성..달러 강세에 힘 실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홍규기자= 이번주(3월17-21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1명의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투자가들 중 16명(52%)이 `달러매도.유로매수'를 권고해 지난 주의 79%를 크게 하회했다.
지난 18일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뉴욕주가 상승에 힘입어 4년래 최저치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달러화의 하락폭이 너무 빠르고 너무 가팔랐다"면서 "최근 해외투자가들이 보유주식이나 채권을 매각하고 다시 뉴욕증시나 국채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유로당 1.0745달러에 마쳐 주초에 비해 2.4% 상승했으며 이는 주간 기준으로 작년 7월 이래 가장 큰 폭이었다.
유로-달러 딜러들은 이번주에도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해 1.0500달러까지 추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8.28엔에 한 주를 마감해 1% 올랐으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3주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도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퍼캐스트의 환율리서처인 크리스 퍼네스는 "최근 주변 여건으로 볼때 달러화가 추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CIA 관리들이 이라크군 일부 핵심인사들과 `비밀항복'협상을 논의 중이라고 지난 12일 CNN이 보도한 이후 다음 날(목)부터 달러강세가 본격화됐다.
딜러들은 지난 1991년 걸프전은 2개월이나 걸렸으나 이번에는 며칠 내지 길어야 몇주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면서 전쟁이 단기전으로 마무리될 경우 침체상태에 있는 미국 경제가 유가 하락, 소비자신뢰 회복 등에 힘입어 침체를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SBC은행의 외환전략가인 메그 브라운은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의 대 이라크전쟁이 조기 종결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제도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 및 주제 마누엘 두랑 바로수 포르투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정권이 무장 해제하지 않으면 무력을 통해 강제로 무장 해제될 것"이라며 말했다.
전쟁 조기 종결 가능성에 근거한 달러 강세 예측세력들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전쟁에 따른 미국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측도 상당히 많은 상황이다.
뉴욕은행의 딜러인 마이클 올포크는 "달러화는 여전히 약세를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 연말에 달러화가 1.1700달러까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울포크는 이번주에도 `달러매도.유로매수'를 권하고하면서 거래자들은 전쟁 발발시 발생할 유가 폭등과 미국 경제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JP모건체이스와 메릴린치 등 일부 금융기관들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단기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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