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서울換市, 원화 관련 연이은 각종 악재에 휘둘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하락으로 한 주를 시작했지만 원화에 악재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 미달러화는 지난주 40원 가까운 급등에 대한 조정기대감으로 지난주보다 5.20원 내린 1천236원까지 내렸다가 오후 3시 현재 지난주보다 3.50원 오른 1천244.70원으로 올라서 매매됐다.
이같은 달러화의 상승반전은 이라크전 임박감이 금융시장의 심리를 다시 불안으로 몰고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월 이라크전이 서울 환시에 달러화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던 방향과 반대다.
이에 대해 딜러들은 지난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경기에 대한 비관적 견해가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에 한 차례 상처를 입었던 영향 때문으로 설명했다.
실제 이라크전은 무역수지와 거래소 주가를 통해 서울 환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15일까지 통관기준 수출은 작년동기보다 16.5% 늘어난데 비해 수입은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43.4%나 증가해 무역수지가 22억1천8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수입이 원유 급등으로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원유가만 내리더라도 무역수지에 부담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소 주가는 지난주대비 4% 급락한 상태고 외국인은 주식 매매동향에서 600억원대의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영진 외환은행 대리는 "장초반 조정기대감으로 은행권은 그동안 매수했던 달러화 '롱'포지션 처분을 했지만 카드사 불안과 이라크전 임박감 등으로 잠재했던 SK글로벌 불안심리가 다시 눈을 뜨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 불안은 연체율의 상승으로 있는 부실우려가 점증되고 있는 9개 전업카드사의 여신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89조원에 달해 잠재 금융시장 교란요인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희 조흥은행 딜러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지난주 이라크 사태와 관련 '17일이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한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라크전 임박 우려감이 강해졌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근 37달러까지 오르는 등 결제업체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상황에서 외환시장의 상승을 막아설 것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밖에는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1천245원, 1천250원선에서 매도개입을 통해 시장의 상승기세를 꺾었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시장에 상승 브레이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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