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부시 연설 여파 5개월만에 최고치..↑6.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8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조지 W.부시 미국대통령의 개전연설 여파로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0월15일 1천263.50원 이후 가장 높다. 미국시간 17일 조지 W.부시 미국대통령은 오후 8시(한국시간 18일 오전 10시)대 국민 담화를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48시간내에 이라크를 떠나지 않으 면 군사공격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딜러들은 이라크전 개전이 서울 환시에 단기악재로 인식되고 있는 점이 달러화 매수세를 강하게 했다며 이라크전이 조기에 끝나더라도 북핵 문제라는 복병이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두고 봐야 된다는 우려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만 업체나 은행권 모두 이라크전 개전이 환율에 미치는 파장은 '전쟁의 기간' 연장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이라크전쟁 개전 임박에 따른 지정학적 증대로 이틀간 하락후 상승반전한 영향도 시장에 원화 약세요인이었다. 하지만 1천250원선에 대한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감이 짙고 이라크 개전후 불확실성이 거래심리를 위축시켜 장중에는 이 선 이상의 추가 상승이 제한을 받았다. 거래소 주가가 전날 뉴욕 주가의 급등세에 힘입어 전날 4%대의 폭락세를 만회하고도 남는 폭등세를 기록했고 채권시장도 금리하락으로 안정을 되찾은 모습은 달러화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엔화는 이라크전 조기종결 기대로 달러당 118.57엔으로 전날 서울환시 마감무렵의 117.83엔 보다 절하됐다. 19일 달러화는 1천248-1천258원, 117.60-119.6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은규 산업은행 이종통화 담당 차장은 "2-3일 전까지 전쟁의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였지만 상황이 바꿨다"며 "이라크전이 조기종결된다면 달러화 강세가 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하지만 의외로 전쟁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참가들은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상당부분 장막판 업체 결제로 '숏 커버'가 촉발된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장막판 달러화 상승폭이 갑자기 벌어졌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정상적인 수급구조에 의해 1천250원선이 상향돌파됐기 때문에 쉽게 낮아질 것 같지 않다"며 "이날 역외세력들은 혼조세를 기록해 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제일은행 과장은 "이라크전이나 북핵이 문제가 아니라 카드채, SK사태 불안, 3월 무역수지 적자 여지 등 경제 펀더멘털이 안 좋은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이런 요인들이 쉽사리 해결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달러화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과장은 "당국의 개입도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속도조절 차원으로 본다"며 "물가의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내서 환율이 올라간다면 어느 정도 상승도 용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1.50원 오른 1천249원에 개장됐지만 당 국 개입 우려로 1천245.80원으로 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부시의 개전연설로 업체결제가 집중되고 은행권 '숏 커버'도 나 타나자 1천252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3.00원 오른 1천250.50원에 오전장을 마쳤 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상승시도로 1천252원까지 한 차례 올랐다가 역외매도, 업체 네고 및 외환당국 개입 경계로 1천247.2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의 결제수요와 '숏 커버'로 전날보다 6.40원 오른 1천253.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0억달러에 달했고 19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49.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57엔 원화는 100엔당 1천53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28%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81억원 코 스닥에서 8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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