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이라크전 불확실성 해소로 급락..↓13.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이 이라크전 개전에 따른 전쟁 불확실성 해소로 급락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후 전날에 비해 1.50엔이나 급등한 달러-엔 영향으로 1천264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2시44분 현재 전일대비 13.30원 빠진 1천243.50원까지 내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라크전 개전으로 그 동안 달러화 매수세의 한 축을 이뤘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이 때문에 정유사 등의 결제업체들은 달러화 매수세를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반면 수출업체들이 그 동안 미뤘던 달러화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의 이라크전 대응한 금융.외환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됐다.
한은은 원화 환율이 급등하는 시장이 과도하게 불안해진다고 판단되면 수급조절을 통해 시장안정을 도모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조달사정을 상시점검하는 등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라크전의 불확실성 해소로 주변여건들도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도 외환시장 안정에 주효했다.
유가는 전날 뉴욕 거래서 3개월래 최저치로 내렸고 국제금값도 하락반전됐다.
국내 거래소 주가는 전날대비 4.87% 상승했고 외국인은 500억원선에 육박하는 주식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시중금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금융권 유동성 조절을 위해 실시한 RP(환매채) 매각입찰에서 낙찰금리가 3.70%로, 전날에 이어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 개전이 이전에 불확실성으로 미리 달러화를 사두려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며 "시장에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것이 환율을 밑으로 빠지게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아직 전쟁 추이에 대한 불안감은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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