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주말앞둔 불확실성에 한산..↑1.40원 1,247.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이라크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말동안의 상황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거래가 잘 되지 않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올해 미달러화 현물환 일평균 거래량이 25.6억달러로 집계됐지만 이날은 17억달러에 그쳤다.
이날 미달러화는 뉴욕 NDF시장의 강세 여파로 초반 급등출발했다가 전날 피력됐던 정부의 강력한 시장안정의지와 업체 및 은행권의 주말 앞둔 포지션 조절 매물로 오름폭을 다 줄이며 마쳤다.
또 유가 상승을 제외하고 여타 금융시장 및 주변여건들이 안정세를 보인 것도 원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유가는 남부 이라크의 유전들이 불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6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전날 국제 금시세는 미-영 동맹군의 이라크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3개 월래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미국 증시가 상승한 데 이어 이날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시중금리도 투신권의 환매가 줄어든 데다 유동성 재료가 작용하면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SK글로벌의 분식회계에 대한 환매 우려로 금리가 폭등했던 12일 이전수준에 근접했다.
한편 역외세력은 개장 직후 매수에 나서다가 장중 1천250원선 위에서는 일부 매도로 돌아섰고 장막판에는 손절매도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235-1천255원, 119.80-120.8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장막판 매물이 나온 것을 봤을 때 다음주 서울 환시는 1천230원선까지 하락조정이 이뤄질 것 같다"며 "당분간 큰 악재나 호재 등의 이벤트가 생기기 전까지 바닥을 확인하는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딜러는 "이라크전 양상이 세계 금융시장 및 경제에 이슈로 등장했기 때문에 여타 경제지표들은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서울 환시 주변의 경제펀더멘털 악화, SK글로벌 사태, 경상수지 등 악재가 누적돼있기 때문에 달러화가 이후 다시 튀어오를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최원석 한미은행 이종통화 담당 과장은 "이라크 전황에 따라 국제외환시장의 달러화가 움직이고 있다"며 "아직까지 미군의 진격에 큰 장애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 분위기는 우위"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하지만 한편으로 이라크전이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며 "이런 우려때문에 달러화도 강세 폭을 쉽게 넓히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지배인은 "매물출회를 미뤘던 업체가 매도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조정이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며 "1천235원선을 타깃으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배인은 "하지만 역외세력과 일부 역내세력들은아직 전쟁 향방에 대한 불투명성과 북핵 위험을 근거로 강한 달러화 보유심리를 드러냈다"며 "에너지업체들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가 워낙 강해 1천265원선을 단숨에 뚫고 오르기 힘들다"며 "다음주 1천235-1천255원의 레인지 안에서 방향을 탐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5.10원 오른 1천251.10원에 개장된 후 1천 252.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및 역내 은행권이 매도세로 1천245원으로 내렸다가 저가매 수세로 전날보다 4.40원 오른 1천250.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롱 플레이'로 1천252원까지 더 올랐다가 업체 네고, 역내외의 이월 포지션 조정 매물로 1천247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저가매수세로 전날보다 1.40원 오른 1천24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6.6억달러에 달했고 24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49.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34엔 원화는 100엔당 1천36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8%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4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5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