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이라크전 낙관론 고조로 상승세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1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전이 조기에 종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의 고조로 엔화에 대해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주가는 8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여 달러화 수요를 자극했다.
매뉴팩처러스앤트레이더스트러스트의 브라이언 테일러 트레이더는 "전쟁이 유리하게 진행되는 한 달러화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한때 전날보다 1.3% 상승해 지난해 12월12일 이후 최고 수준인 달러당 121.88엔까지 상승했다가 121.64엔으로 내려섰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전날에 비해 1% 상승한 유로당 1.0504달러에 거래돼 지난 1월10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테일러는 수일 내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47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주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3.9%, 유로화에 대해서는 4.5% 각각 올랐다.
이날 바그다드에서는 연합군의 대규모 폭격이 진행됐고 이라크 북부의 모술과 키르쿠크도 공격의 대상이 됐다.
연합군 관계자들은 이날 공습이 이라크 군인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켜 항복을 유도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이 미국과 영국이 의도한 대로 진행됨에 따라 금 및 원유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잦아들고 있음을 반영했다.
템페스트자산운용의 크리스 멜렌데스 사장은 "주식시장의 열기가 살아나면서 달러화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라크전이 길게 늘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멜렌데스는 달러화가 다음주 중반까지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레프코그룹의 마이클 말피디 외환 애널리스트는 "미군이 대규모 살상 없이 바그다드로 진입 중이라는 소식은 어떤 것이든 부시 행정부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미군이 향후 4-5일 내로 바그다드 진입에 성공하면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진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HSBC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전쟁 후를 내다보면서 "일단 전쟁이 끝나면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적 펀더멘털에 다시 주목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달러화가 이후에도 강세를 보일지는 큰 의문"이라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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