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주변여건 상충으로 박스장..↑3.60원 1,251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박스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지난주 이라크전의 조기 종결기대감에 힘입어 강했던 것과 달리 주초 아시아 장에서는 주말동안 이라크전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조지 W.부시 미대통령의 발언으로 완화된 양상을 보였다. 이 영향으로 이날 엔화는 달러당 121.10엔대에서 120.80엔까지 절상됐다. 또 수급상으로는 업체 네고가 1천250원선 위에서 지속돼 달러화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역외세력도 장중 관망세를 보이다가 매도로 돌아섰다. 딜러들은 "은행권에서 상승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며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이 여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1천240원 후반에서는 이라크전 이후 북핵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와 경상수지 적자 등 경제 펀더멘털의 취약함 등에 근거해 저가매수세가 이어졌다. 또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에 따른 유가 반등으로 에너지업체 매수세가 꾸준한 것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시 주변의 금융시장과 여타여건들도 서로 상충됐다. 종합주가지수는 하락 출발 후 반등했다 다시 반락으로 마친 반면 외국인은 주식 순매도 우위에서 순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시중금리는 거래소 주가지수 움직임을 따라 변동하다 보합에 마쳤다. 유가와 국제 금값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움직였다. 유가는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로 뉴욕 시간외 거래서 2.2% 상승했고 일본시장에서 이날 거래된 금 현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25일 달러화는 달러당 1천245-1천255원, 달러당 120.50-121.6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달러화가 당분간 1천25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 같다"며 "아래서는 에너지업체들의 꾸준한 달러화 확보심리와 분기말 결제가 버티고 있는 반면 위에서는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와 업체 네고가 내리 누르고 있어 시장심리와 수급이 적절히 균형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 과장은 "다만 시장의 방향을 굳이 택하라면 위쪽"이라며 "역외세력이 매도에 나서는 것은 일시적인 차익실현인지 아닌지 좀더 상황을 두고 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상배 외환은행 차장은 "이라크전 개전 이후 달러화의 단기 강세 전망을 전제로 깔고 현 상황을 해석해야 한다"며 "다만 주말동안 제기된 전쟁 장기화 우려와 이날 미국 나스닥 선물의 약세 등으로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그러나 달러화 가치가 전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전망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에너지업체 매수세가 꾸준했더 반면 업체 네고도 많이 나왔다"며 "네고는 그 동안 매물 출회를 미뤘던 업체에서 매도에 주로 나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앞으로 월말네고가 이어질 것 같다"며 "다만 이라크전황에 따른 불안이 있는 만큼 1천245원선은 지지되고 1천255원선은 뚫기 힘든 장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7.10원 오른 1천254.50원에 개장된 후 1 천255.2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 은행권 매도세로 1천250.20원으로 내렸다가 지난주보 다 3.40원 오른 1천250.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48원으로 추가 하락했다가 업체 결제와 '숏 커버'로 1천250.4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재료부족으로 좁은 폭에서 횡보하다가 오후 5시 예정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연설을 앞둔 불안으로 매수세가 강해져 전날보다 3.60원 오른 1천25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2억달러에 달했고 2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5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90엔 원화는 100엔당 1천34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2% 내린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99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13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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