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이라크전 격렬 양상으로 하락세
  • 일시 : 2003-03-24 09:19:35
  • 美달러, 이라크전 격렬 양상으로 하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이라크전쟁이 이라크군의 격렬한 반격으로 격화되면서 미국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달러화는 엔화와 역외시장의 주요 아시아 통화들에 대해 하락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21.02엔으로 뉴욕 전장 종가대비 0.09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586달러로 전장대비 0.0004달러 상승했다. 딜러들은 수도 바그다드에 진격한 미국군과 동맹군들이 이라크군의 격렬한 항전에 부딪혀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데다 영국 전투기가 미군의 미사일 오발로 격추되는 등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보이는 데다 점차 격렬한 양상으로 접어들면서 이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딜러들은 지난주 달러화가 서울, 타이베이, 필리핀 외환시장에서 급격하게 상승한 여파가 크기 때문에 달러화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특히 달러-엔이 현재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전 주말 후반 수준인 120.34엔 정도로 하락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라크전 개전 나흘째인 23일(현지시간) 이라크 남부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양측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미군 병사가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힌 것이 확인 되는 등 이날 하루 동안 개전 이후 연합군측에 최대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카타르에서 연합군을 지휘하고 있는 미 중부군 사령부는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이라크군의 매복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실종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 부사령관은 연합군이 이라크 남부 움 카사르와 나시리야 등지에서 이라크군의 저항에 부딪혔으며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시인했다. 카타르의 알 자지라 텔레비전은 죽거나 포로로 잡힌 미국 병사들의 모습과 미군 포로에 대한 신문장면을 방영했다. 한편 이날 영국군의 토네이도 전폭기가 미군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오인 사격으 로 격추됐으며 전날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에서는 미군 병사가 동료에게 수류탄 공격을 가해 1명의 병사가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전투로, 혹은 사고로 연합군의 인명피해가 증가하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쿠웨이트에서 바그다드 입성 취재를 기다리고 있던 종군 기자들 사이에서도 이 라크군의 저항이 당초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자 단기전 전망을 수정하는 분위 기가 감지되고 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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