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화,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로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4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로화에 대해 6개월여래 최대폭 하락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649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0524달러에 비해 1센트가 넘게 하락해 지난해 9월3일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21.50엔에서 120.74엔으로 떨어졌다.
미.영 연합군은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고 바그다드로 진격하는 듯 했으나 이후 이라크측의 반격이 심화되면서 적어도 30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사로잡히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잭 그윈 총재는 전쟁, 고유가 및 테러리즘 등에 관해 광범위하게 확산된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는 기업들의 투자지출은 회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이날 밝혔다.
그윈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적극적인 통화확대 정책으로 조성된 저금리 환경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택 및 차량 구입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기업들이 지출하지 않고 있어 미국경제는 완전히 코너를 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 테러, 유가 불확실성의 해소가 시작될 때까지는 사상 최저의 금리 에도 불구하고 모든 기업들이 투자 기회를 활용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 다.
모건스탠리의 팀 스튜어트 외환 전략가는 "이라크전에 대한 전세계적인 지지가 없는데다 전쟁 수행 비용이 미국측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달러화의 가치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1개월 내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달러화의 엔화에 대한 하락세는 일본정부가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20% 넘게 늘어난 8천470억9천만엔에 달했다고 밝힌 영향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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