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업체 네고.조정 기대감..↓5.50원 1,244.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6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이라크전이 발발된 지 일주일동안 세 번째 하락조정 시도에 나섰지만 주요 지지선들을 깨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월말네고시즌을 맞아 조정에 대한 여운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 이월된 시장의 달러화 보유물량과 업체 네고 압력으로 전 날 일중저점인 1천242.50원선 하향돌파에 나섰다.
오후들어 장중 한때 1천230원대 진입에 성공했지만 은행권 '숏 커버'와 외환당국자의 발언 여파로 하락이 막혔다.
또 에너지 업체의 저가매수세와 해외 배당금 수요 등의 결제도 하방경직성을 제공했다.
딜러들은 이라크전 개전 후 조정다운 조정을 겪지 못했다는 시장 인식이 강해 달러화 하락세가 강했다며 하지만 최근 달러화 하락 후 장마감무렵 낙폭이 급히 줄여지는 경험을 반복했기 때문에 하락도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편 미군과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와의 바그다드 대회전을 앞두고 국제 금융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어 향후 서울 환시의 중요한 재료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27일 달러화는 1천238-1천250원, 119.50-120.5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 됐다.
이희철 하나은행 이종통화담당 과장은 "3월말 회계결산을 얼마 남겨 두지 않았기 때문에 달러화 공급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일본은행(BOJ)이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 때문에 119.80엔에 달러화 지지선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미군 병력이 너무 적고 보급선이 너무 길다는 약점이 부각되면서 한달 정도의 단기전은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또 미군이 시가전으로 들어갈 경우 닥칠 어려움 들은 달러화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일단 장중 수급상 공급도 많았고 결제도 많았던 하루였다"며 "다만 시작하는 물량자체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가 압도적이지 못하다 보니 조정심리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결국 27일도 약간의 조정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중 수급에 의해서 많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해외 배당금관련 수요는 집중적이지 않고 분산되다 보니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전은 양면의 칼"이라며 "장기화 될수록 북핵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대두되서 좋은 반면 오래 지속되면 우리 경제에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차장은 "외환당국의 발언이 없었다면 달러화가 크게 조정을 더 겪을 장이었다"며 "현재 시장참가자들의 뷰는 '롱'과 '숏'이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종가가 1천244원 위에서 끝났지만 월말네고 시즌이고 시장에 '숏 마인드'도 힘을 얻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남은 며칠동안 달러화가 조금 더 하락하는데 비중을 둔다"고 전했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80원 내린 1천249원에 개장된 후 이월 ' 롱 처분'으로 1천245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저가매수세로 1천248.10원까지 올랐다가 업체 네고와 은행권 '숏 플레이'로 1천242.50원으로 더 내렸다가 전날보다 6.40원 내린 1천243.40원에 오전 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추가 하락시도로 1천239.10원으로 급히 내렸다 하지만 저가매수세가 나오고 외환당국자의 하락제한 발언으로 1천245.40원으로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와 재차 하락시도로 1천243원으로 내렸다가 '숏 커버'에 전날보다 5.50원 내린 1천244.30원에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2억달러에 달했고 27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44.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91엔 원화는 100엔당 1천34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03% 내려 554.79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3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11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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