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25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돼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딜러들은 특히 장 후반 경 이라크 제 2의 도시 바스라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민봉기가 일어났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달러화가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스카이 뉴스 TV 채널은 이라크군이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폭동을 일으킨 주민들에게 박격포를 발사했으며 영국군은 이라크 박격포 진지를 포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 뉴스는 영국군이 바스라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봉기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스라 시내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BBC 방송도 쿠웨이트의 영국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바스라 주변에 있는 영국 군이 바스라 주민들의 봉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의 영국군 대변인은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보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이라크 국민이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해방되길 원한다고 주장해온 연합군의 논리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아파 단체도 바스라에서 반후세인 봉기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러나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에 보낸 성명을 통해 바스라에서 봉기가 일어났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알 사하프 장관은 "미국과 영국 정부가 이라크 국민의 사기를 저해하기 위한 목 적으로 발표한 거짓말들"이라면서 "미국이 CNN 방송을 통해 유포하려는 이같은 도발 적 거짓말들을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베스터스뱅크앤트러스트의 팀 마자넥 수석 외환전략가는 "이라크 시민 봉기가 폭력적으로 치달을 경우가 문제"라고 말했다.
마자넥 전가는 "이라크 지도부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민중봉기가 확산돼 바그다드까지 미칠 경우 전쟁이 조기에 종결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달러화와 증시는 급등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유가 하락과 달러 상승은 이라크 전쟁의 '긍정적'인 효과를 반영한다"며 전쟁 전에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상황이 불안했던 점을 지적했다.
스논 장관은 "주식과 채권, 자본 시장의 전반적인 반응은 긍정적인 것이었다"며 "달러화가 상승했고 이는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로 돌아선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한편 바스라 민중봉기와 관련,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고 전쟁이 예상보다 어려워지고 길어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1950년대 동부 유럽에서 민중 봉기가 일어났으나 무차별 학살 된 것을 기억한다"면서 "(이라크)주민들에게 봉기를 일으키라고 격려하기가 매우 조 심스럽다"고 말했다.
USA파이낸셜마켓의 휴즈 왈스 외환전략가는 "연합군 지상군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의 공방전이 격화될 경우 달러화가 다소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2.5로 2월의 64.8에 비해 하락해 지난 1993년 10월의 60.5 이후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도 달러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654달러로 뉴욕 전장 후반가격인 1.0637달러보다 0.0017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14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0.66엔보다 0.52엔 하락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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