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경상수지 악화로 강보합..↑2.70원 1,247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경상수지 악화 요인의 부각으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미달러화는 장중 수급균형과 엇갈린 시장심리로 갈피를 못 잡고 보합권에서 주로 거래됐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달러화 하락조정심리가 강하기도 한 반면 북핵 위험, 경상 수지 적자,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 등의 고전적인 악재에 포커스를 맞춘 원화 약세 심 리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딜러들은 전날 이재욱 한국은행 부총재보의 '경상수지 악화로 환율 하락요인은 제한적'이라는 요지의 발언이 시장참가자들에게 달러화 매수심리를 부추겼다며 현상황에서 당국이 급등만큼 하락도 싫어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역외세력도 최근 짙은 관망세에서 탈피 장막판 매수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한은은 '2월중 국제수지 동향' 설명회에서 3개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가 나타났다며 올 상반기 전체로도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3월 경상수지는 소득수지 악화와 수입증가 등으로 인해 6억달러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며 1분기 전체로는 10억달러 이상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달러화는 1천242-1천252원, 119.60-120.2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주호 HSBC은행 부장은 "역외가 관망세에서 벗어나 매수에 나섰다"며 "경상수지 악화이야기가 다시 나오면서 북핵 불안 등 다시 악재들이 다시 시장의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시장거래자로서 환율이 1천230원대로 조정을 거쳐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시장상황이 안 따라 주는 것 같다"며 "조정 없이 다시 1천250원대로 상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화 약세 요인은 서울 환시의 문제 뿐 아니라 국내외 정세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해외파병을 두고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할때 정치적 안정도 해외 거래자들에게 중요한 재료"라고 지적했다. 김지훈 우리은행 이종통화담당 대리는 "이라크전이 장기전으로 돌아섰다는 전망이 강하기 때문에 달러-엔은 아래쪽으로 하락전망이 강하다"며 "일본외환당국도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지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하지만 이라크전황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시장참가자들은 관망세가 짙다"며 "이 때문에 실제 거래 변동폭은 매우 좁다"고 덧붙였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지배인은 "월말네고가 많았지만 달러 강세 심리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며 "일중 후반들어 역외가 많이 샀고 배당금 수요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지배인은 "전쟁 장기화와 경상수지 적자 우려를 기반으로 원화 약세 쪽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달러-엔 하락에도 불구 엔-원 환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상 하락 조정기는 일시적으로 끝났다고 봐야 된다"며 "매물이 크게 나오지 않는 1천246원선에 기대 1천250원을 타깃으로 거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30원 내린 1천244원에 개장한 후 1천241 원까지 하락시도를 벌였다가 은행권 '숏 커버'와 결제수요로 1천245.90원까지 올랐 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로 1천242.20원으로 다시 내렸다가 전날보다 0.50원 내 린 1천243.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결제와 역외매수세가 역내 은행권의 '숏 커버'를 촉발시켜 서서히 1천247.2원으로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네고에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전날보다 2.70원 오른 1천24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4.2억달러에 달했고 28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44.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81엔 원화는 100엔당 1천39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99% 내린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4억원 코스닥에서 78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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