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 하락세
  • 일시 : 2003-03-27 07:06:09
  • <뉴욕환시> 美달러화,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 하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26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로 3일째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딜러들은 이라크전으로 인해 소비자 및 기업 경기신뢰도가 위축되면서 미국 금융자산에 대한 선호도 역시 줄어들고 있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내구재수주실적과 신규주택판매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월중 내구재수주실적은 총 1천702억달러 어치로 전월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최근 4개월중 3개월째 내림세를 보였으며, 더욱이 이 가운데 자동차와 상업용 항공기를 제외한 내구재수주는 2.1%로 더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또 2월 신규주택 판매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1월의 수정치 92만9천채에 비해 8.1% 감소한 85만4천채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지난 2000년 8월의 84만8천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템퍼스컨설팅의 그레고리 살바지오 차장은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달러화에 큰 악재가 되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날 거래 규모는 평균수준을 밑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살바지오 차장은 "어떤 순간 무슨 일이 발생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하기에 좋은 장세라고 볼 수 없다"며 "이라크전 관련 악재가 돌발할 경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1000달러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푸트넴인베스트먼트의 파레쉬 우파다야 펀드매니저는 "거래자들이 별다른 내용이 없는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달러화에 영향을 줄만한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취약한 상황임에도 시장을 파악하고 기다리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멜론파이낸셜의 그랜트 윌슨 수석 딜러는 "미영연합군의 바그다드 지상전이 타격을 입거나 지연된다는 것은 달러화 가치에 호의적인 소식이 아니다"며 "전쟁이 조기 종결될수록 비용도 그만큼 작아지기 때문에 교전 지연이나 퇴각은 손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안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072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693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0654달러보다 0.0039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94엔으로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0.14엔보다 0.20엔 하락했다. yoonju@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