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전쟁 장기화 우려로 큰폭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28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라크전쟁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미 국방성 및 백악관측에서 제기되면서 달러화 수요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윌리엄 월러스 미 육군 제5군단장은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이라크측의 저항으로 바그다드 진격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달러화 수요 감소는 이후 백악관측이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더 심화됐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도 "우리는 수많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민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JP모건의 레베카 패터슨 외환전략가는 "이번 전쟁이 걸프전과 똑같은 양상으로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쟁이 수개월간 지속되고 미국의 소비자 및 기업경기 신뢰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전쟁 마감 전까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화학무기 사용 등 전황이 악화되는 방향으로 치달을 경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수주내에 유로당 1.1200달러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후 3시30분 현재(현지시각)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0780달러에 거래돼 전날 후장 가격인 1.0685달러보다 0.0095달러나 상승했다.
달러화는 이로써 이번 한주 동안 유로화에 대해 8개월만의 최대 주간 낙폭인 2.4%만큼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9.74엔으로 전날 후장 가격인 119.97엔보다 0.23엔 하락했다.
달러화는 지난 1년동안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 20%, 엔화에 대해서는 10%가 하락했다.
뱅크오브도쿄-미쓰비시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이코노미스트는 "달러약세로 미국의 수출경쟁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어느 정도의 버팀목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이는 미국경제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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