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달러, 전쟁 장기화 우려로 2주 연속 약세 전망
  • 일시 : 2003-03-31 06:50:20
  • <뉴욕환시-주간>달러, 전쟁 장기화 우려로 2주 연속 약세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홍규기자= 이번주(3월31일-4월4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 전쟁이 이미 미국 경제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2주 연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통신이 37명의 애널리스트, 투자가, 트레이더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중 68%가 `유로매수-달러매도'를 권고했으며 이는 이전 주의 28%를 배 이상 뛰어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주 달러화는 주간 기준으로 유로화에 대해 8개월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전쟁의 장기화는 외국인투자가들의 對미 투자를 꺼리게 만들어 경상수지적자를 메우려면 하루 15억달러의 해외투자자금을 유치해야하는 미국에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IDEA글로벌의 환율애널리스트인 신 갤로우는 "미국이 여타국들의 지원없이 단독으로 이라크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거래자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달러표시자산에 대한 투자가들의 외면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가들의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지 않을 경우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3월 동안 1천36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미국의 경상수지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2.4%나 떨어진 유로당 1.0784달러에 마쳐 주간 기준으로 작년 6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또 지난 2주 동안 유로화에 대해 4.3%나 떨어졌으며 이는 대부분의 투자가들이 미-이라크전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쟁 장기화에 대한 전망이 증폭된 때문이었다. 캘로우는 향후 6개월 안에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1200달러까지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힌 미군을 독려하고 미국민에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경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뉴팩처링 & 트레이더스 드러스트의 외환딜러인 브라이언 테일러는 "전황이 현재와 같은 국면을 지속할 경우 달러화 매도포지션을 지속으로 취할 것"이라면서 "다음 달안에 달러화가 1.1600달러까지 떨어질 것"고 예측했다. 지난 주 미 상무부는 미국의 개인소비가 지난달 연율 기준으로 7조4천900억달러에 그쳐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개인소비 총액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90년 12월-9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경제가 침체에 빠진 상태에서 걸프전을 준비하던 때다. 미 미시간대의 소비자태도지수도 3개월째 하락해 3월에 77.6에 그친 것으로 이날 발표됐다. 지수는 이로써 지난 93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월의 지수는 79.9였다. 반면 개인소득은 2월에 0.3% 증가해 0.4%를 기록한 전달에 이어 2개월째 소폭 이나마 증가세가 이어졌다. 개인소득은 2월에 0.2% 증가할 것으로 앞서 예상됐다. 그러나 2월중 가처분 소득은 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레를 감안한 개인소비 감소율은 2월에 0.4%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감소폭 0. 1 %를 초과했다. 1월의 감소율은 0.1%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전쟁이 단기전으로 마무리된다 해도 미국 경제가 침체된 상황이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자 중 절반에 가까운 44%는 일본의 2002회계연도가 끝나는 31일까지 일본 정부가 엔화를 비밀리에 매도하는 개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개입은 지난 12개월 동안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1%나 떨어진 때문이며 엔 강세는 경제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수출드라이브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어 회계연도가 끝난다 해도 일본 정부의 엔 강세 저지노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 지난 주말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한 주동안 1.5% 오른 달러당 119.78엔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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