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당국 경계로 상승 주춤..↑3.40원 1,258.80원
  • 일시 : 2003-03-31 12:03:40
  • <서환-오전> 당국 경계로 상승 주춤..↑3.40원 1,258.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1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불안한 경제 펀더멘털을 명분으로 상승시도에 나섰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달러당 1천260원선에서 주춤거렸다. 한국은행이 내달초 경제성장 5%대 물가상승률 3.4%의 올해 경제전망을 모두 4%대로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로 국내 주가가 2%나 빠지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규모가 1천억원에 달할 가능성이 큰 것도 시장에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외환당국이 전에 1천260원선에서 매도개입에 나섰던 경험으로 시장에 경계감이 형성된 것은 달러화 상승을 막아섰다. 지난 주말 동안 한.미 외무회담에서 양국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그 동안 한반도 리스크에 대한 불안을 경감시켜 줬다. 딜러들은 주변여건은 원화에 호재도 있고 악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가 앞으로 안 좋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에 원화를 매입하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또 지난주 하락조정시 1천245원선에 막혀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달러화 상승심리를 더욱 강하게 했다. 엔화는 지난주 서울 환시 마감무렵보다 절상됐지만 서울 환시에서 재료가 되지 못했다. 오후 달러화는 1천255-1천26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희 조흥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상승세가 주춤거리고 있다"며 "역외세력도 거의 거래가 없어 시장에 자신감을 가지고 매수에 나서는 세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다만 오후 업체의 추가 네고가 나오지 않는다면 불안한 경제 펀더멘털을 명분으로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당국 경계감과 월말네고를 의식해 일부 은행권에서는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 구축에 나섰을 가능성이 커 오후 이들의 부족한 물량을 채워줄 네고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화의 오름폭이 급하게 커질 여지를 배제할 수 없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5.60원 오른 1천261원에 개장된 후 업체 네고와 은행권 이월 '롱'처분으로 1천257.5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저가매수세로 1천259.5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주보다 3.40원 오른 1천258.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한편 오전 마감무렵 거래량은 11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9.58엔 원화는 100엔당 1천52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0원 가까이 올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 빠진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56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 11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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