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換市 거래시간 변경에 대한 딜러들 반응>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일 재정경제부가 서울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을 주식. 채권 등의 다른 금융시장 거래시간과 동일하게 변경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의 거래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작년 초 연합인포맥스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달러-원 딜러들은 먼저 거래시간 변경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바 있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외국계은행과 달리 현행의 은행 영업시간 변동이 없이 외환시장 거래 시간만을 변경할 경우, 업체 등의 고객과 마찰을 우려해 반대가 여전하다.
시중은행들은 많은 기업들과 외환거래를 하고 있어 외환시장 끝난 이후에도 은행 영업시간에 많은 외환포지션이 쌓이기 때문에 은행이 안게되는 환 헤지 부담이 기업에게 비용으로 돌아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물론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이 존재하고 있고 은행간 장외시장(OTC)이 활성화 될 경우 시중은행의 이런 근심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해결책도 없는 건 아니다.
시장참가자들은 따라서 외환당국이 업체를 포함한 시장참가자들이 충분히 적응할 시간을 제공하고 각종 제도들을 통해 운용의 묘를 살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 외환시장 폐장시간이 다른 금융시장에 비해서 늦다"며 "국제 금융시장 기준에도 안 맞고 국내 금융시장과의 연계성과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기존 방식이나 변경안이나 장단점이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변경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환시가 일찍 끝나고 업체들의 환 포지션에 대한 헤지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 해결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시중은행은 외국계은행과 다르다"며 "외국계은행은 대고객물량에 대해 딜링룸이 직접 관여를 하지만 시중은행은 영업점에서부터 포지션이 쌓여 장 마감후에도 포지션 헤지를 위해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재 업체의 외환거래 대고객 수수료가 10-20전인데 서울 환시가 은행영업시간보다 일찍 끝날 경우 60-80전으로 올라갈 수 있다"며 "이는 업체들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개인적으로 국제기준에 맞춰 거래시간을 변경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하지만 서울 환시가 장이 엷고 외부 충격에 쉽게 휘둘리는 상황에서 우선 충격을 흡수할 체력인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거래시간 변경은 국내 증시, 선물, 채권 및 도쿄환시와 많은 정보 공유 및 시장 상호간의 연계성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서울 환시가 장세 영향을 주고 받을 여지가 늘어나, 나홀로 시장으로 남아 있는데 따른 각종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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