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환율상승 제한 발언에 하락..↓2.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외환당국의 강한 환율 상승 방어 의지 표출로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지속에도 하락했다. 이날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 뷰에서 "환율에 대해 투기적 세력에 의해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스무딩 오퍼레이션' 과 함께 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등 시장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창형 신임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도 "요즘 국제금융시장 상황은 이라크전에 대한 위험 리스크가 반영되어 가는 양상"이라며 "이 때문에 엔화와 유로화의 변동폭이 줄어들고 있어 달러-원도 계속 올라갈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지속은 시장에 수요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시장참가 자들에게 매수심리를 꾸준히 북돋기도 한다. 지난 사흘간 외국인 주식 순매도 누적규모는 6천억원대에 달했다. 그러나 이날 실제 시장에 외국인 주식 매매관련 수요요인이 많이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들은 전날 뉴욕에서 이라크전 장기화 우려 완화로 전날 미증시가 상승하고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나온 당국의 발언이 1천260원선에 강한 저항감을 심어줬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때문에 전날부터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을 명분으로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으로 넘어온 은행권의 손절매도가 촉발됐다고 전했다. 3일 달러화는 1천248-1천260원, 118.50-119.5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 됐다. 박시완 우리은행 과장은 "최근 며칠간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에 기댄 은행권 '롱 플레이'가 과도했다"며 "결국 외환당국의 강한 환율 상승 방어의지에 밀려 손절매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고 바그다드 진격을 앞두고 국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화 추가 하락도 여의치 않다"며 "이 때문에 1천250원선에는 바닥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관련 물량이 예상보다 적게 나왔다"며 "또 오후에는 의외로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화 매물도 시장에 등장해 달러화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상무는 "1천260원선이 상향돌파되더라도 당국이 강하게 막아설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경제펀더멘털이 안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그나마 살릴 수 있는 정책은 금리가 아니라 외환정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상황에서 금리인하를 하더라도 기업의 투자나 가계의 소비가 급증할 리 만무하기 때문에 높은 환율로 수출 진작을 시키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당국의 환율정책은 안정기조유지지 특정 레벨을 막아서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익 국민은행 이종통화 담당 과장은 "미군의 바그다드 진격을 앞두고 전쟁 종기 종결 기대감이 갑자기 커졌다"며 "이 때문에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국제금융시장이 전황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데다 루머도 많이 떠돌고 있다"며 "당분간 국제 통화 가치가 급변하는 것에 조심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4.40원 오른 1천261원에 개장된 후 업체 네고와 은행권 '롱' 처분으로 1천255.7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와 업체 결제로 1천257.4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2.50원 내린 1천254.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은행권 손절매도로 1천249.20원으로 내렸다가 역외매수에 1천254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다시 은행권 손절매도에 1천249.70원으로 내렸다가 엔화 약세로 전날보다 2.6원 내린 1천25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1억달러에 달했고 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53.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78엔 원화는 100엔당 1천56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8%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43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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