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바그다드 진격전 격화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3일 도쿄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바그다드 진격전이 격화되고 있다는 보도로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화는 이날 오전 일부 은행권의 숏커버로 119.00엔까지 상승했으나 이라크 전황 소식과 더불어 장중 내내 118엔 중반대를 오가는 데 그쳤다.
이날 미군병력은 바그다드 인근까지 진격하면서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블랙호크 헬기와 F/A-18 호넷 전폭기가 격추됐다.
국방부 관리들은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바그다드 남쪽 도시 카르발라 인근에서 격추돼 11명의 탑승 병사 중 7명이 숨졌고 해군 소속 F/A-18 호넷 전폭기 한 대도 이라크의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밝혔다.
딜러들은 이날 바그다드로 진격 중인 미군 헬기와 전폭기가 잇따라 이라크군에 의해 격추되면서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심리가 퍼져 달러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또 이라크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한때 일중 저점인 118.63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는 앞서 미 국방성관리가 '매우 치열한 접전이 될 수 있다'며 이라크군에 의한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더 강해졌다.
아오조라뱅크의 다카노 수지 외환매니저는 "전쟁 보도가 다소 혼란스런 양상을 보이면서 거래자들이 안전을 염두에 두고 달러화를 매도했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달러화가 다음 주 초반까지 118.00-120.00엔의 박스권 안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54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67엔으로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8.92엔보다 0.25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774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765달러보다 0.0009달러 상승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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