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1,250원대까지는 숨가쁘게 왔는데..이후 달러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원 환율이 1천250원대서 방향찾기 중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은 1천255원선을 중심으로 일중내내 정체됐다.
달러-원은 지난 1월말 이후 북핵 리스크, 이라크전 발발 불확실성, 경상수지 악화, SK글로벌 사태, 카드채 불안,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우려 등으로 1천264원까지 70원 가량 급등했다.
달러-원 옵션시장은 이런 달러-원의 상승세가 여전히 유효함을 설명해준다.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6개월 이상의 중장기물 위주로 콜 옵션이 선호가 해외에서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해외세력이 중장기 원화 약세 기조를 전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참가자들은 원화 악재들이 단기간에 해결될 성질이 아니어서 달러-원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나 달러-원의 추가 급등을 이끌기에는 재료로써 모멘텀을 상실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분석은 전날 국회에서 이라크전 파병 안이 통과됨으로써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된 것이 뒷받침한다.
10년만기 외평채 금리는 전날 홍콩 채권시장에서 전날 1.59%에서 0.07%포인트 하락했고 무디스는 북핵 도발이 없으면 국가신용등급이 유지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를 통해서 화답했다.
따라서 일단 북핵 리스크는 이라크전 이후에 다시 들쳐볼 일이 됐다.
또 재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4월 무역수지는 적자폭 개선을 한번 기대할 만하다.
3개월째 경상수지 악화가 지속되고 있고 차입금리의 상승으로 은행권의 외화자금 물꼬가 쉽게 트일 여지가 없어 외환수급사정은 크게 좋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유가 급등으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앞지른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있다.
현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2월말에 배럴당 30달러에서 24달러로 내렸다.
또 3월이 끝나서 로열티, 배당금 수요 등 분기말 수요도 줄어들게 되고 아시아지역에 창궐한 '괴질'로 해외여행도 끊긴 만큼 서비스 부문에서도 개선 여지가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정유사의 달러화 매수세가 부쩍 줄었다"며 "날씨가 따뜻해지고 국제유가가 낮아진 데다 그 동안 달러화 선취매수로 이미 많은 양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글로벌 사태나 카드채가 금융시장의 불안을 여전히 조장하고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안정책으로 채권금리 및 주가는 사태 이전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는 연 4.60%로 한때 4.86%까지 올랐다가 내렸고 최근 거래소 주가는 510-570선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역외세력이 관망하고 있는 것이 달러-원의 박스장세를 심화시키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세력이 최근 거의 거래가 없다"며 "매수 일변도에서 최근 매도세도 보이는 등 새로운 모멘텀이나 뉴스를 기다리는 양상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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