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재료부족으로 박스장..↑1원 1,255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재료부족으로 일중 4.30원의 변동폭에서 박스장세를 보였다.
이는 주변지표 변화가 미미한 가운데 당국의 환율상승 방어 발언 여파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둔화가 시장의 상승심리를 한발 물러서게 했기 때문이다.
또 전날 은행권 손절매도가 이어진 피로감도 한 몫했다.
전날 뉴욕 환시에서 미군의 바그다드 진격을 앞두고 이라크전 조기 종결기대감이 커진 것은 금일 원화 약세 분위기를 누그러 뜨렸다.
국내증시가 미증시의 상승영향으로 추가 상승했고 외국인도 사흘간 5천억원대에 달하던 주식 순매도세 강도를 줄여 500억원에 그쳤다.
반면 1천250원선에 기댄 저가매수세는 계속됐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 3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0.2로 지난 3월의 109.0에서 무려 18.8포인트 하락해 심각한 경기부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딜러들은 여전히 경제 펀더멘털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불안과 지난 주 환율 하락을 제한한 외환당국자의 발언 여파로 1천250원선 바닥인식은 강하다며 한동안 1천250-1천260원의 박스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달러화는 1천250-1천260원, 118.50-119.5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 됐다.
김두현 외환은행 대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가 1천250원선에 바닥인식을 강화시켜준 것을 제외하고 특이사항이 없는 장세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리는 "단기적으로 박스권을 깰 만한 모멘텀이나 뉴스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횡보할 것 같다"며 "1천250원선 밑은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막고 있고 1천260원선 위는 당국의 개입의지가 완강하다"고 덧붙였다.
이은규 산업은행 차장은 "이라크 전황에 따라 국제 달러화 시세가 일희일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위.아래 모두 불투명하기 때문에 좁은 폭의 횡보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환율 상승이 그 동안 북핵 불안과 한미간 갈등이었다"며 "하지만 파병안의 국회의결로 한미간 우호적 관계가 다시 세워졌고 북핵도 수면 아래로 잠잠해졌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해소는 됐지만 수급만 놓고 봤을 때 수급이 공급우위가 아니라"며 "이런 영향으로 달러화가 갈피를 못 잡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횡보국면을 탈출할 계기는 역외가 사들였던 헤지 물량을 내놓거나 북핵 문제 관련 획기적 조치나 뉴스가 나와야 될 것이지만 현 상황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은 미봉책으로 막은 SK글로벌 파급이 앞으로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50원 오른 1천254.50원에 개장된 후 1 천252.50원으로 하락시도를 벌였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와 '숏 커버'로 1천256.5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20원 오른 1천255.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54.20-1천256.70원에서 은행권 플레이로 내내 박스장세를 보였다.
장마감무렵 달러화는 은행권 보유물량출회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 출회로 1천256원에서 소폭 밀리며 전날보다 1원 오른 1천2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4.6억달러에 달했고 4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54.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71엔 원화는 100엔당 1천56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2% 오른 545.24포인트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은 거래소에서 58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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