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개입 경계감으로 상승 제한..↑3원 1,258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상승이 제한됐다.
이날 1억달러 정도로 추산된 외국인 주식 순매도관련 수요가 주요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틀간 1천200억원대의 주식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국제 달러화 가치 강세 전환도 서울 환시에 달러화 매수요인이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바그다드 진격을 앞둔 미군의 전세가 유리해지는 뉴스가 나오자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8.71엔에서 120엔으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1천260원선에 조성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이라크전 파병안 국회 통과 후 급락한 외평채 가산금리 등은 이런 달러화 상승세를 제한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파병안 통과 이후 홍콩 국제금융시장에서 17베이시스포인트(bp)나 내렸다.
딜러들은 이라크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동안의 이월포지션 부담을 덜려고 많은 거래를 하지 않은 것이 달러화를 좁은 레인지에 갇히게 하는 양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는 달러화는 1천240-1천265원, 119.50-120.5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지왕 스테잇스트릿은행 과장은 "경제 펀더멘털이나 금융시장 상황 등이 썩 좋아진 것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음주는 1천260원선 상향시도가 벌어질 것 같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해외 배당금 수요도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아 수요요인이 꾸준히 대기해 있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게다가 엔화까지 약세로 가고 있어 주초에는 상승심리가 강할 것"이라며 "1천260원 중반까지 고점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다음주 장세를 하락조정 쪽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2주 동안 1천260원선에 거래된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 차장은 "작년을 보면 4월 중순에는 수급구조가 달러수요 비수기였다"며 "시장의 가장 큰 수요인 정유사 매수세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국 개입에 의해 1천260원선이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자율적인 매물출회가 달러화 상승을 막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이 오래되면 140억달러에 달하는 거주자 외화예금이 매물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지훈 우리은행 이종통화 담당 대리는 "미군의 바그다드 진격이 중요한 이슈인 가운데 국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리는 "하지만 달러화 가치가 계속 상승할지는 한 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미국경제 펀더멘털이 안 좋기 때문에 이번 상승을 단기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3원 오른 1천258원에 개장된 후 1천256. 7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1천258.50원까지 올랐지만 추격매수가 없자 1천257원대에서 내내 횡보하다 전날보다 3.30원 오른 1천258.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엔화 추가 약세로 1천259.20원으로 추가 상승했지만 개입 경계와 업체 네고로 1천256.7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숏 커버'로 1천258.5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3원 오른 1천25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9.4억달러에 달했고 7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5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90엔 원화는 100엔당 1천48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92% 오른 550.33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 에서 75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2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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