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이라크전 단기 종료 낙관론에 상승세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3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군이 바 그다드 교외까지 진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라크전이 수주 내로 끝날 것이라 는 낙관론이 확산돼 유로화 및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미군이 바그다드를 조여가고 있다고 밝혀 이라크전이 수주 내로 끝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인식을 확산시켰다.
리먼브라더스의 짐 맥코믹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오늘 달러화의 상승세는 화학 무기나 생물학 무기가 사용되지 않을 경우 전쟁이 3-4주 후면 끝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734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769달러에 비해 0.0035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9.51엔으로 전날의 118.96엔에 비해 0.55엔 올랐다.
이날 달러화의 상승폭은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급여 청구자수가 44만5천명을 기록해 근 1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7주 연속 40만명선을 넘었다는 소식 때문 에 제한적인 양상을 보였다.
3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가 저조하게 발표된 것도 달러화 상승폭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3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는 47.9로 2월의 53.9에 비해 하락하면서 성장의 분기점인 50 아래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3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 1일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도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하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3월 ISM지수 산출을 위한 설문조사가 이라크전 개시 직전인 지 난 3월19일 시작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쟁 전의 불안감이 조사결과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경기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조기에 종료될 경우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달러화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산티자산운용의 개리 쿠퍼 매니저는 "달러화의 강세는 전쟁에 대한 좋은 소식들에 따라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라크전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한 달러화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리먼브라더스의 맥코믹은 향후 수주 내로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6달러까지 상승하면 경제적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한 상승폭이라면서 달러화 매도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맥코믹은 미국 기업들의 자본지출이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올 중반에는 유로당 1.10-1.15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UBS워버그도 전쟁 후 수개월간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 올 연말에는 유로당 1.2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화는 지난 1999년 1월 출범시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7달러로 출발한 바 있다.
UBS워버그의 대니얼 캐차이브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가 전쟁 종료 후 유로화에 대해 급등세를 보인다면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유로화를 되사기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그대로 유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저점을 기록했다.
ECB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거의 3년 반래 최저 수준으로 낮춘 바 있으며 독일의 에른스트 벨테케와 아일랜드의 존 헐리를 비롯한 ECB 고위 관계자들은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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