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美달러화, 이라크 전황에 따른 행보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이번주(4월7-11일)에도 이라크 전황이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 향방을 가름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라크에서 미군의 승리가 확실시될 경우 뉴욕증시가 급등하고 달러화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이 예상치 못한 반격을 가해올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어 달러화 급등세만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었다.
지난 주말 모하메드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이라크가 바그다드 공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해 '비통상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또 미국의 경제지표가 계속 부진한 내용으로 발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자들의 관심이 이라크전에만 온통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라 경제지표로 인한 달러화 가치의 등락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단 전쟁이 종결되면 시장의 관심은 다시 경제지표로 돌아올 공산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큰폭으로 상승할 경우 미국의 경제상황과 취약한 기업실적 발표로 오히려 실망심리가 커지면서 반락세 또한 거세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주 발표예정인 미국의 경제지표는 3월 소매판매, 무역수지, 생산자물가지수와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이다.
한편 독일에서는 2월 산업생산이 경기후퇴의 징후를 가늠하게 하는 첨예한 지표가 될 전망이며 프랑스에서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일본은행(BOJ)은 7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영란은행(BOE)은 10일 정례회의를 각각 개최한다.
한편 딜러들은 유로화의 핵심 지지선 레벨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뱅크루에미의 토머스 몰로이 딜러는 "유로화가 1.0670달러 지지선 아래로 하락한다면 1.0625달러로의 급락은 시간문제"라며 "그럴 경우 1.0500달러 하향테스트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로당 1.0500달러 선에서 연금기금과 보험사들의 유로화 매도주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윌리엄 설리번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가 유로화나 스위스프랑화, 엔화, 영국파운드화 등에 대해 현수준보다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UBS워버그의 만스어 모히-우딘 수석 외환전략가는 "미군이 이라크전에서 계속 우위를 지켜간다면 달러화 강세의 모멘텀이 견고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JP모건체이스의 레베카 패터슨 외환전략가는 "미국이 이라크전쟁 수행 의지로 인해 2.4분기에는 달러 강세와 함께 미국으로의 상당한 자금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733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764달러에 비해 0.0031달러 올랐고 주간 기준으로는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9.94엔에 거래돼 전날의 119.37엔에 비해 0. 57엔 상승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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