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미군 바그다드 진입 소식에 급등
  • 일시 : 2003-04-08 05:47:52
  • <뉴욕환시> 美달러, 미군 바그다드 진입 소식에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7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군이 바 그다드의 이라크 정부 관련 건물들을 장악했다는 소식으로 이라크전이 수일 내로 종료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높아져 유로화에 대해 2주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최근 4거래일간 이라크전이 조기에 종료되면 소비자 및 기업들의 지출 심리가 살아나면서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면서 유로화에 대해 2.7%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의 팀 스튜어트 외환 전략 책임자는 "이라크전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달러화에 호재"라면서 "미군이 바그다드에 진주하고 사담 후세인의 동상이 파괴되는 모습이 방영되고 있는 것은 일주일 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626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에 비해 1센트가 넘게 올랐다. 이는 지난 3월2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화는 또 엔화에 대해서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 달러당 120.37엔을 기록 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라라 레임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는 이라크전이 빨리 끝나고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미국경제가 본궤도에 올라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 속에 급등하고 있다"면서 "달러화는 향후 2주간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2달 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지난 3월11일 유로화에 대해 4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진 이후 4.3% 상승했으나 일년 전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1% 낮은 수준이다. 골드먼삭스는 이라크전 관련 소식이 계속 우호적으로 나올 경우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3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뉴욕주가가 급등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에 충분할 정도의 자금을 미국의 금융자산 매수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달러화의 상승이 단기간에 국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를 매우기 위해 매일 15억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급등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시장 거래량은 통상적인 수준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인터내셔널의 아나이스 파라지 전략가는 이라크전이 종결되더라도 미국경 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 했다. 파라지는 이번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진경제 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세계적인 경기둔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동 통화정책 완화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ABN암로의 그레그 앤더슨 선임 외환 전략가는 "전쟁이 종료된다고 해서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 열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믿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이라크전은 2주 내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뱅크는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향후 수개월간 달러화 가치를 압박할 것이라면서 고객들에게 달러화를 매도해 유로화를 사들일 것을 권고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미조구치 젠베이 재무성 국제담당 재무관이 엔화가치의 하락을 환영한다고 발표한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조구치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엔 위로 상승한 것은 달러화가치를 압박해 온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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