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외우내환 경제 속 절하 압력 지속
  • 일시 : 2003-04-10 13:49:57
  • 원화가치, 외우내환 경제 속 절하 압력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외환위기 이후 놀라울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한국 경제가 여러 난제에 부딪히면서 원화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10일 다우존스가 칼럼을 통해 밝혔다. 다우존스의 벤자민 페들리 칼럼니스트는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10억달러에 달할 경우 원화의 약세가 확연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의 월드컴이나 엔론사태와 유사한 SK글로벌 파문으로 금융시장에 불안심리가 크게 확산됐으며 신용카드 회사의 유동성 위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내수의 둔화와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세계경제 성장률로 인해 수출에 역점을 둔 한국의 경제활동이 제약을 받으면서 기업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들었다. 한편 그는 달러화 및 엔화에 대한 원화약세가 진행될 수록 한국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에는 도움이 되지만 저금리의 엔화를 차입한 기업들은 상환에 따른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원화가치가 어느 정도까지 하락할 것인지 여부는 상당부분 해외수요의 추이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RBC캐피털마켓의 그렉 깁스 수석 외환전략가는 "유럽과 미국의 수요가 정체되고 있어 한국 업체들의 수출이 적어도 6개월이나 그 이상 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DBS뱅크의 세일레쉬 K. 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증시에 투자하는 것은 말레이시아나 태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위험을 요한다"며 "이로 인해 한국으로의 포트폴리오 자본 유입이 줄어들면 원화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5%에서 4.0%로 낮추어 잡았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성장전망치를 5%로 잡았으며, 한국은행은 4.1%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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