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역내외 손절매도에 1개월래 최저..↓19.80원 1,230원
  • 일시 : 2003-04-10 17:30:15
  • <서환-마감> 역내외 손절매도에 1개월래 최저..↓19.80원 1,2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역내외 손절매도에 폭락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11일 1천229.90원 이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폭락세는 전날 한은.재경부 등의 외환당국자들이 모두 기존 환율 급등세가 안정됐다는 평가를 하면서부터 예고됐다. 이 여파가 전날 런던과 뉴욕의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약세조짐으로 나타났다. 딜러들은 특히 전날 기술적으로 강한 지지선이었던 1천252원선이 깨진 것이 업 체와 역외의 보유물량출회 가능성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결국 오후들어 업체 네고가 늘어나고 역외세력이 2억달러에 달하는 NDF정산 만기연장에 나서지 않고 매물을 던지기 시작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의 만기가 이날 집중도래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이 거래 당시 사뒀던 달러화를 시장에 내다판데다 이라크전 종결기대로 그간의 달러화 강세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처럼 달러화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내은행권에서도 손절매도에 가세해 달러화 낙폭이 20원이 넘어섰다. 이후 폭락세는 한은의 구두개입으로 다소 누그러졌다. 오후 한은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나 급락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폭락에 대해 그 동안 원화 가치를 짓눌렀던 악재들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원화 약세를 조장했던 불안심리가 크게 완화된 것이 이날 환율 폭락세를 만들었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유가 하락, 국내 금융시장 안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일 달러화는 1천215-1천240원, 119.50-120.6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각각 전망 됐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1천230원선이 기술적으로 의미를 가지는 레벨이 아니어서 11일 지지될지 의심스럽다"며 "시장 분위기가 하락일변도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구 과장은 "앞으로 환율 낙폭이 어디까지 진행될 지는 다시 외환당국으로 공이 넘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일정이 잡히면서 북핵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커졌고 이라크전이 조기 종결 분위기가 강해지는 등 그 동안 원화 악재들이 완화된 것이 시장심리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시장의 달러화 매도심리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호상 스테잇스트릿은행 지배인은 "오늘밤 런던과 뉴욕에서 역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서울 환시 끝난 이후에도 매물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배인은 "조심스럽지만 낙폭 확대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경제펀더멘털이나 북핵 등의 불안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 문제가 다소 누그러지고 신용등급하향 가능성이 감소하긴 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고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것이 가격에 반영돼야 될 것"이라며 "이는 국제 미국달러화 가치가 이라크전 이후 취약한 미국경제상황에 초점을 맞춰 약세로 가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 때문에 역외세력도 매물을 많이 내놓지는 않을 것 같다"며 "어느 정도 하락이 진정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진 제일은행 이종통화담당 과장은 "119.50엔선에 달러화 매수세가 강하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막히고 있다"며 "이는 일본은행이 개입에 나설지 모른다는 막연한 경계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최근 119-120엔에서 맴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마땅한 모멘텀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5원 떨어진 1천244.80원에 개장된 후 1 천241원까지 하락시도를 벌였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와 경제펀더멘털 우려로 은행권 저가매수세 가 나와 1천244.8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6.50원 하락한 1천243.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네고 증가로 서서히 하락압력을 받다가 역내외에서 손절매물이 증가하자 1천228원까지 폭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한은의 구두개입으로 1천239.8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9.80원 내린 1천2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0.8억달러에 달했고 11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39.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88엔 원화는 100엔당 1천2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5% 오른 577.73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81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83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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