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경기침체 우려로 對유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9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전 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는 인식에 따라 미국경제의 침체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8일 공개된 4월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4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연율 1.8%로 이전의 전망치 2.2%에 비해 하락했고 2.4 분기 전망치도 2.8%에서 2.2%로 내려갔다.
블루칩은 3월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제조업 및 서비스업 업황이 둔화되면서 지난 2월 지표의 저조가 단순히 날씨 탓이 아니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인베스터스뱅크앤트러스트의 팀 마자넥 수석 외환 전략가는 "경제가 반환점을 돈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가끔 이라크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짧은 랠리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결국 시장은 돈이 잘 움직이고 최선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곳으로 향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758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711달러에 비해 0.0047달러 하락했다.
마자넥은 향후 3개월간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6-1.09달러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노바스코샤은행의 롭 뉴먼 외환 트레이더는 "미국의 저조한 경제지표들은 투자자들의 생각을 떠나지 않았다"면서 "달러화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먼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5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20.12엔으로 전날의 119.88엔에 비해 0.24달러 상승해 최근 6거래일간 다섯 번째로 올랐다.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해 달러화의 상승을 유도했다.
로드애벳의 제인 브라운 이사는 "일본의 정책 담당자들은 엔화를 달러화에 대해 다소 약세로 유지하는 것이 일본경제에 최선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수출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엔화를 매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바그다드의 이라크인들이 사담 후세인 정권의 붕괴를 맞아 환호하는 모습이 TV에 반복 방영되면서 한때 상승하기도 했으나 뉴욕주가가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마이너스권으로 다시 내려갔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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