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서울換市 딜러들, '1,210원대서 하락 막힐 것'
  • 일시 : 2003-04-11 16:13:58
  • <초점> 서울換市 딜러들, '1,210원대서 하락 막힐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거래를 하고 있는 딜러들은 11일 이번 환율 급락세가 1천210원대에서는 멈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그 동안 원화 악세를 뒷받침해오던 북핵 불안이 다소 누그러진 것이 달러-원의 가파른 하락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더라도 카드채, SK글로벌사태 등의 우리 경제 내부의 취약함이 원화 강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과도한 환율 하락은 수출경쟁력의 약화를 불러오기 때문에 외환당국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래는 서울 환시의 대표적인 세 명 딜러들의 전망이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 현재 외환시장의 매수기반이 취약해서 다음주 강세 전환은 어려워 보인다. 일단 바닥은 1천215원 정도로 보여지며 위쪽으로는 1천235원선에 저항선이 단단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급양상은 보면 전자. 중공업. 반도체 등의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을 정유사들의 매수세가 흡수하는 구조다. 그러나 지금 정유사 매수세도 사라져 시장에 매수주체가 없다. 역외세력도 환율 급등기 매집했던 달러화를 이틀간 처분한 마당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것 같지 않다. 이런 상황이라면 1천215원에서 당국이 정책적 매수세로 시장 수급을 안정시킬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경제 펀더멘털 취약으로 일부 원화 약세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1.4분기 안 좋았던 경기가 2.4분기에는 괜찮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유가 안정으로 경상수지 면에서 2.4분기 적자폭이 괜찮을 듯 하고 다음달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로 북핵문제도 잘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차장= 전일 역외세력의 손절매도가 옵션관련 물량 해소를 위해 과도하게 커진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역외세력은 다소 달러화를 매수하려는 경향이 보인다. 따라서 금일 1천228원 위에서 종가가 형성된다면 시장에 식어버린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 심리가 살아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달러화가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세력들이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다. 금일 종가가 중요한 것은 주말을 앞두고 서로 다른 환율 방향을 전망하는 어느 쪽도 포지션 이월을 크게 하지 못하는 가운데 세력간의 힘겨루기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중기적으로 전망하자면 북한쪽에서 계속 잠잠할 경우 달러화가 올라온 폭 만큼 하락해야 한다. 그 레벨은 1천180원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 경제는 북핵 말고도 여러 군데가 곪아있다. 또 1천200-1천210원의 환율이라면 일반 사람들한테도 달러가 싸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달러화 하락이 자연스럽게 막힐 것이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 다소 환율 전망을 길게 보려면 엔화를 빼놓아서는 안된다. 최근 일본은행(BOJ)의 보이지 않는 개입에 의해 엔 강세가 제한된다면 원화 강세도 결국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 현재 경제성장에 대한 논란이 많다. KDI는 추가 경기하락에 대비해야 된다는 반면 한국은행은 향후 낙관론을 펴고 있다. 사실 물가도 중요하지만 현 상황에서 성장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수출과 내수다. 수출은 환율 영향을 무척 많이 받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원화 강세는 정책당국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이 레벨을 1천210원 정도로 본다. 하지만 현재 카드사 부실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 SK글로벌의 분식회계 같은 문제도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런 점때문에 북핵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우리 고유의 경제내부의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경제펀더멘털에 좋아졌다고 단언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은 여전히 시중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차입에 곤란이 있다는 것이 증명해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 외환시장 수급면에서 경상수지 적자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계속되고 있어 수요우위는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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