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전날 급락세 주춤..↓0.40원 1,229.60원
  • 일시 : 2003-04-11 17:22:08
  • <서환-마감> 전날 급락세 주춤..↓0.40원 1,229.60원



    (서울=연합인폼맥스) 이종혁기자= 1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역내외 매물로 전날에 이어 급락했다가 약보합으로 마쳤다. 오전까지 급락으로 기울었던 주변여건이 오후들어 누그러지고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속도 우려 발언이 나온 것이 오후들어 낙폭 축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딜러들은 전날 북핵을 둘러싼 긴장감 완화와 금융시장 불안 진정으로 그동안 원화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었다고 여긴 역내외 세력들의 매물출회가 많았다며 이 여파가 이날 초기에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전 전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미달러화는 현물기준으로 1천220원까지 내린 것은 이날 급락을 예고한 셈이었다. 역외도 전날과 같이 NDF 정산 물량을 만기연장하지 않고 매도에 나섰고 업체도 매물공급을 했다. 특히 거래소 주가가 전일대비 한때 2.94%나 올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우위에 도 불구 시장의 원화 강세 심리를 북돋웠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외환당국에서 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 시장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영향으로 역외는 오후들어 혼조된 거래를 보였고 이는 역내거래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켰다. 또 거래소주가도 전일대비 0.9% 상승으로 오름폭을 줄였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규모는 700억원선에 육박하는 등 상황에 변화가 왔다. 이날 오전 9시52분 재경부의 한 당국자는 "최근 환율 하락속도가 과도하다고 판 단한다"며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구 두개입에 나섰다. ▲ 다음주 전망= 달러화는 1천218-1천230원, 119.50-120.2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현재 외환시장의 매수기반이 취약해서 다음주 강세 전 환은 어려워 보인다"며 "일단 바닥은 1천215원 정도로 보여지며 위쪽으로는 1천235원선에 저항선이 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차장은 "지금 정유사 매수세가 사라져 시장에 매수주체가 없다"며 "역외세력도 환율 급등기 매집했던 달러화를 이틀간 처분한 마당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라면 1천215원에서 당국이 정책적 매수세로 시장 수급을 안정시킬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유가가 안정되고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4분기 안 좋았던 경기가 2.4분기에는 괜찮을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차장은 "금일 1천228원 위에서 종가가 형성됐기 때문에 시장에 식어버린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 심리가 살아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중기적으로 전망하자면 북한쪽에서 계속 잠잠할 경우 달러화가 올라온 폭 만큼 하락해야 한다"며 "하지만 아직 우리 경제는 북핵 말고도 여러 군데가 곪아있다"고 지적했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다소 환율 전망을 길게 보려면 엔화를 빼놓아서는 안된다"며 "최근 일본은행(BOJ)의 보이지 않는 개입에 의해 엔 강세가 제한된다면 원화 강세도 결국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현 상황에서 물가보다 성장에 더 무게를 더 둔다면 성장의 원동력인 수출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며 "지나친 원화 강세는 앞으로 정책당국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카드사 부실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SK글로벌의 분식회계같은 문제도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점때문에 북핵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우리 고유의 경제내부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경제펀더멘털에 좋아졌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동범 조흥은행 이종통화담당 대리는 "국제 외환시장에 달러화 매물 압력이 많다"며 "이는 미국경제상황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우 대리는 "전쟁 프리미엄은 끝난 거고 미국경제지표가 관건"이라며 "다만 일본은행(BOJ)의 엔화 강세 저지 개입으로 119엔선은 막힐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6원 내린 1천224원에 개장된 후 1천222 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재경부 구두개입으로 1천228원까지 올랐다가 역내외 매물로 전날 보다 5.40원 내린 1천224.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결제가 나오고 은행권의 '숏 커버'가 반복되자 1천232원까지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가 전날보다 0.40원 내린 1천229.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6.4억달러에 달했고 14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26.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78엔, 원화는 100엔당 1천26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9% 오른 582.97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4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6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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