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 조정거래로 박스권 장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15일 도쿄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단기적 포지션 조정거래가 이어지며 주요통화에 대해 좁게 등락하는 데 그쳤다. 달러화는 오전 중 단기거래자들의 매입세로 한때 달러당 120.52엔까지 상승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20.00엔대로 다시 내려앉기도 했다. 미쓰비지증권의 시요리 미노루 외환매니저는 "이라크전쟁과 관련한 뉴스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시장은 다른 재료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라며 "현 시점에선 시장의 관심을 이끌 만한 유인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딜러들은 시장의 초점이 다시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로 돌아가면서 달러화를 무작정 매수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딜러들은 특히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다시 심각하게 여기기 시작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의 오가사와라 사토루 전략가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및 소비자지출에 대한 우려가 시장 거래자들로 하여금 뉴욕증시에의 투자를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증시가 20년래 최저수준에서 부진함을 보이고 있는 점은 달러화 가치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UFJ은행의 다테 사토시 부사장은 "기술적 분석상 달러화의 26일 및 56일 평균이동선은 미국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23엔으로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0.31엔보다 0.08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757달러로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774달러보다 0.0017달러 하락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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