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지정학적 불안감 재고조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4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시리아가 사담 후세인 추종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테러국으로 지목하는 등 중동에 새로운 불안요인이 등장함에 따라 약세를 보였으나 뉴욕주가가 크게 올라 낙폭은 크지 않았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시리아측에 도피한 이라크 지도층을 보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최근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고위 관계자들은 시리아에 대한 경고성 발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파월은 시리아가 미국의 경고를 듣지 않을 경우 경제제재를 실시할 의도를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라라 레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후 달러화 강세장은 실현되지 않았다면서 전쟁과 관련된 긍정적인 소식들이 달러화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리아에 대한 경고성 발언이 계속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지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의 큰 폭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전에서 시장을 움직일만한 소식들을 더이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되자 거래자들은 다시 경제적 펀더멘털로 관심을 전환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31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20.46엔에 비해 0.15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774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0754달러에 비해 0.0020달러 올랐다.
이날 뉴욕장 오전 중에 유로화는 한때 핵심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유로당 1.0800달러를 넘어 1.0810달러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한편 존 스노 재무장관은 이날 주요 통화들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현재 가치에 대해서는 논평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강한 달러화를 신뢰한다는 최근의 발언은 재확인했다.
스노는 이날 인디애나폴리스 경제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7천260억달러 규모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조치가 시행되면 단기적으로 경제가 살아나고 장기적으 로도 경제가 고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실업률 5.8%가 수용할 수 없을 만큼 높다고 지적하고 경제의 기능 이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할 정도로 튼튼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재고 통계는 기업들이 향후 경제전망에 대해 이전에 비해 더 낙관적으로 바뀌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지정학적 불안감 때문에 달러화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상무부는 지난 2월중 기업재고량이 0.6% 늘어난 1조6천억달러 규모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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