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국책은행 매수에 낙폭 줄여..↓4.70원 1,21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7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로 하락했다가 국책은행 매수세에 낙폭을 줄였다.
엔화는 달러당 119.40엔대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20.23엔에 비해 다소 큰 폭으로 절상됐다.
이는 전날 뉴욕환시에서 미 달러화가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에 충분할 만큼의 해외 투자를 유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급상으로 업체 네고가 많아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도 출회됐다.
반면 이날 거래소 주가가 전날대비 떨어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주춤했다.
지난 이틀과 달리 당국은 환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구두개입에 나서지 않았다.
국책은행의 강한 매수세가 달러화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딜러들은 이날 국책은행의 매수는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방어 의지를 대신한 것으로 추정했다.
오후 달러화는 1천205-1천215원, 119.30-119.70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당국에 의해 달러화 하락이 제한받았지만 달러화가 올라가는 게 힘든 모습이 역력하다"며 "당국의 개입도 시장의 매도일변도의 시장심리를 진정시키는 정도지 추세전환을 의도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 과장은 "최근 3일동안 당국의 직간접개입이 지지선이 깨질 때마다 나왔지만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당국이 설정한 지지선들이 깨졌다"며 "당국의 개입은 속도조절 차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현욱 도이체방크 부지점장은 "시장에 압도적인 물량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매수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창용 한미은행 이종통화담당 딜러는 "지난 3월초 엔화가 119.40엔대서 추가 강세가 저지받은 선례가 있다"며 "이 때문에 한번에 이 선을 뚫고 엔화가 강세로 가기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 딜러는 "그러나 미국경제에 대한 비관과 일본 해외투자금의 유로화 비중 증대설 등으로 글로벌 달러화 약세는 한 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4.50원 내린 1천210.50원에 개장된 후 당국 개입 경계감과 역외매수세로 1천212.50원까지 올랐다가 1천211원대에서 한동안 횡보했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로 1천208.50원으로 내렸다가 국책은행 매수세에 쫓겨 1천211.30원으로 올랐다가 전날보다 4.70원 내린 1천210.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한편 오전마감무렵 거래량은 8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9.47엔 원화는 100엔당 1천12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2% 내린 618.47을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5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도 10억원 어치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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