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 외환당국의 언행일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0...한국은행 총재 발언과 외환당국의 행동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박승 한은 총재는 국회 재경위 보고에서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하루 사이 불안정하게 환율이 움직이면 스무딩 시켜주는 차원의 역할만 하고 실제로 개입시 자금 소요도 크지 않다"며 "거의 개입하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은 지난 엿새간 네번의 구두개입에 나섰고 국책은행을 통해 실개입까지 단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을 정도로 활발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이날 당국의 실무진들은 외환당국 수장인 한은 총재의 발언을 의식해서인지 전날 개입으로 지켰던 레벨인 1천210원선이 깨질 때도 구두개입에 나서지 않았다. 시장참가자들은 총재의 발언과 지난 당국개입과 차이를 두고 총재와 실무진 사이에 '스무딩 오퍼레이션'의 의미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또 다른 일부에서는 한은에서 총재발언이 신경쓰인다면 재경부에서 구두개입하면 그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어쨌든 참가자들은 '시장의 자율성'을 옹호하는 총재의 발언이 '교과서'에만 머무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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