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강세.물량부담으로 9일째 하락..↓8.50원 1,206.50원
  • 일시 : 2003-04-17 17:34:20
  • <서환-마감> 엔강세.물량부담으로 9일째 하락..↓8.50원 1,206.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와 물량부담으로 9일째 하락을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일 종가 1천258원에서 51.50원이나 급락한 수준이다. 엔화는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달러당 120.23엔에서 119.00엔으로 절상됐다. 이는 전날 뉴욕환시에서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에 충분할 만큼의 해외 투자를 유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달러화는 아시아 장에서도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수급상으로 업체 네고가 계속 이어졌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도 장내내 물량압박으로 작용했다. 당국이 전날의 방어선이었던 1천210원선을 방어하기 위해 구두개입에 나서지 않은 것도 심리적 낙폭 확대에 영향을 줬다. 이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재경위 보고에서 환시개입에 관해 발언한 내용 때문으로 설명됐다. 박 총재는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하루 사이 불안정하게 환율이 움직이면 완충 차원의 역할만 하고 실제로 개입시 자금 소요도 크지 않다"며 "거의 개입하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주가는 전날대비 하락하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구두개입은 없었지만 국책은행의 매수세가 매물을 흡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들은 이런 국책은행의 거래를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방어 의지를 대신한 것 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달 15일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147억4천만달러로 전달말에 비해 10억4천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3월27일 149억2천만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가 3월말 137억달러로 낮아졌었다. 딜러들은 달러화 급락 후에도 거의 물량이 줄지 않은 외화예금이 시장에 추가로 출회 되느냐 여부가 앞으로 시장판도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지적했다. 18일 달러화는 1천200-1천215원, 118.50-119.50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 다. 김두현 외환은행 대리는 "당국이 구두개입에만 나서지 않았지 스무딩 오퍼레이션은 지속적으로 개입한 것 같다"며 "이런 당국의 개입에도 시장 포지션이 가벼워지지 않은 것이 달러화의 하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그러나 "1천200원선은 숙고해야 될 레벨"이라며 "시장에서도 이 선에서는 포지션을 한번 조정해야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거주자 외화예금의 업체 물량이 환율 급락후에도 시장에 나오지 않은 것은 은행들이 최근 예금금리를 높인 영향때문인 것 같다"며 "은행권의 해외차입이 완연하게 이전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은행권들이 거주자 외화예금을 주요 외화자금조달원으로 묶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근 BNP파리바은행 부장은 "차트상 중요한 지지선들은 다 깨졌지만 다른 기술적으로 지표들이 혼조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굳이 지지선들을 따져본다면 피보나치 선이 지나는 1천204원, 심리적 지지대로 1천200원과 1천190원 등이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그러나 "한편으로 현재 시장은 과매도 상태"라며 "만일 외환시장 상황이 뒤바뀌기 시작하면 다시 정신없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일일 2억-3억달러씩 시장 포지션을 흡수했다고 믿고 있다"며 "이점과 최근 업체 네고출회가 집중된 것이 월말을 앞둔 선매도일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한다면 추가 하락은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조성익 국민은행 이종통화담당 과장은 "전반적으로 전날 미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후 미경제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달러화를 약세로 만들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달러화 보유 포지션을 파운드나 유로로 헤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 과장은 "하지만 119엔 선에서 일본당국의 엔화 강세 저지 개입 경계감도 있고 일본의 해외채권 매수 관련 달러화 수요도 있다"며 "이 때문에 119엔선은 지켜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위"라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4.50원 내린 1천210.50원에 개장된 후 당국 개입 경계감과 역외매수세로 1천212.50원까지 올랐다가 1천211원대에서 한동안 횡보했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로 1천208.50원으로 내렸지만 이내 국책은행 매수세에 쫓겨 1천211.30원으로 올랐다가 전날보다 4.70원 내린 1천210.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10.50원으로 한 차례 오르기도 했지만 엔화 강세와 물량부담으로 1천207원으로 바닥을 낮췄다. 이후 달러화는 개입 경계감에 1천208.50원으로 잠시 올랐다가 물량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1천206.20원으로 추가 하락한 후 전날보다 8.50원 내린 1천20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9.3억달러에 달했고 18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0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16엔 원화는 100엔당 1천11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8% 내린 612.72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 소에서 2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도 52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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