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美경제 회의론 확산에 낙폭 확대
  • 일시 : 2003-04-17 05:08:11
  • 美달러, 美경제 회의론 확산에 낙폭 확대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6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역으로의 투자 전환을 모색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고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의 하락이 미국경제에 대한 회의론에 의해 촉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또 이라크전이 종료된 후에도 달러화가 별다른 상승세를 타지 못한데 대한 실망감도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레베카 패터슨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는 투자자들은 미국의 주식, 채권 및 달러화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월절과 부활절을 앞두고 많은 거래자들이 휴가에 들어간 것도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과장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날 오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90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의 1.0810달러에 비해 거의 1센트 가까이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9.38엔으로 전날의 120.10엔에 비해 0.72엔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의 움직임이 하락 쪽으로 고착됐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의 실적 호재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반면 코카콜라의 부정적 소식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ABN암로의 그레그 앤더슨 선임 외환 전략가는 유럽의 채권시장 쪽으로 최근 자금이 크게 이동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특히 프랑스의 대규모 국채 발행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미국시장 쪽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유럽 통화당국이 최근 유로화 가치 수준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유로화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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