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외국인 투자 부진 우려로 급락
  • 일시 : 2003-04-17 05:49:15
  • <뉴욕환시> 美달러, 외국인 투자 부진 우려로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6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에 충분할 만큼의 해외 투자를 유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가 높아지면서 유로화에 대해 2주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CSFB의 제이슨 보난카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는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며 이는 장기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사들일 의사가 없다기보다는 세계경제 성장 전망이 워낙 불투명하다 보니 투자할 만한 잉여 자본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910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799달러에 비해 1센트가 넘게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9.45엔으로 전날의 120.32엔에 비해 0.87엔 떨어졌다. 보난카는 달러화가 내년에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15달러까지 떨어지고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08엔까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의 레베카 패터슨 외환 전략가는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및 채권에 대한 매수 열기를 보여주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면서 "주식 및 채권에 대한 매수는 대부분 국내 투자자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4.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의 5.2%에 해당하는 1천369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날 달러화의 낙폭은 JP모건체이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우호적인 실적 소식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주가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2%와 1.8% 하락한 영향으로 크게 확대됐다. 달러화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의 실적 호재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반면 코카콜라의 부정적 소식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UBS워버그의 추정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 11일까지의 1주간 미국의 주 식시장에서 7억8천400만달러의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UBS워버그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은 유럽 주식시장에는 3억6천100 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금 투입 규모는 지난해 4월 이후 가 장 큰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의 하락이 미국경제에 대한 회의론에 의해 촉발되고 있 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또 이라크전이 종료된 후에도 달러화가 별다른 상승세 를 타지 못한데 대한 실망감도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과월절과 부활절을 앞두고 많은 거래자들이 휴가에 들어간 것도 외환시장의 움 직임이 과장되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ABN암로의 그레그 앤더슨 선임 외환 전략가는 유럽의 채권시장 쪽으로 최근 자금이 크게 이동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특히 프랑스의 대규모 국채 발행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미국시장 쪽 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유럽 통화당국이 최근 유로화 가치 수준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유로화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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