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서울換市 딜러들, '1,200원선 바닥인지 장담 못해'
  • 일시 : 2003-04-18 16:14:23
  • <초점> 서울換市 딜러들, '1,200원선 바닥인지 장담 못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거래를 하고 있는 딜러들은 1천200원선이 바닥인지 장담 못하겠다는 의견이다. 18일 이들은 대부분 달러-원이 열흘 연속 50원 넘게 급락했기 때문에 심정적으로 1천200원선에서 바닥을 다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락세가 계속되는 것은 업체 네고 등의 실수물량이 물량압력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는 반면 에너지업체 등의 결제수요는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어느 쪽으로 방향이 잡히든 1천200원선을 둔 공방은 꼭 거쳐야 될 듯하다. 공방이 끝난 후 주목받을 지표는 달러-엔. 이들은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천5원대로 낮아지면서 다시 원화와 엔화의 상관관계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서울 환시에서 달러-원을 거래하는 딜러의 전망이다. ▲최정선 신한은행 과장= 다음주도 1천200원선을 둔 수성세력과 공격세력 간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이다. 시장에 업체 네고 등의 공급물량이 많다고 말들 하고 있는데 사실 문제는 매수세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1천200원선이 지켜진다면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릴 소지가 있다. 역외세력은 혼조세다. 역외는 레벨에 따라서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한다. 현재 시장은 1천200원선을 두고 먼저 적극 나서는 거래자가 없다. ▲이주호 HSBC 이사= 바닥이 다가왔다는 제반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언론에서 바닥이 1천180원이나 1천170원이라고 전망하는 리포트들이 나와야 하는데 시장에서는 전부 반등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 또 주말 앞두고 인터뱅크들은 많은 포지션 구축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거래레벨이 내려가는 것을 보면 이는 실물량에 의한 하락으로 볼 수 있다. 역내가 공급우위 수급을 보이고 있고 부활절 연휴에 접어든 역외도 매수보다 매도주문을 더 내놓는 눈치다. 어쩌면 당국에서 물량을 흡수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나우식 기업은행 대리= 주식시장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다. 이 때문에 업체들이 결제를 뒤로 미루고 있다. 반면 시장거래자들이 1천200원선은 단기 바닥이라는 인식으로 하락속도는 더뎌지고 있다. 하지만 외화예금이 줄어들지 않고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1천200원선이 무너지면 스탑성의 한 차례 급락이 있을 것이다. 결국 시장의 시각은 달러화가 위로 가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달러화 추세전환으로 반등이 가능 하려면 1천200원 밑에서 스탑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에 달렸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달러-엔이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아무리 좋고 순매수 물량이 많더라도 달러-엔이 상승하면 달러-원은 쫓아 올라갈 수밖에 없다. 다만 달러-엔이 118.50-120.50엔 박스권에서 한동안 움직일 것 같아 달러-원도 변동성이 앞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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