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美달러, 경제전망 우려로 박스권 등락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이번주(4월21-25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경제전망에 대한 불안과 고수익 투자처를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맞물려 약세기조 속에서 박스권 등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라크전쟁이 미군측의 승리로 끝나가는 가운데 지난 한 주간 달러화는 오랜만에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한시적인 기간이나마 유로당 1.1000달러 아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나 향후 8-12개월 사이 1.2000달러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졌다.
F/X애널리틱스의 데이비드 길모어 대표는 "달러화가 광범위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중장기적으로 달러약세를 전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BS워버그의 만수르 모히-우딘 외환전략가는 "이라크전쟁이 소강상태를 맞았다고 해서 미국 경제가 힘차게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는 상대적인 비관론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또 뉴욕증시에서 해외로 유출되는 주식자금이 지난 2001년 9.11테러사태 이후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을 주시했다.
이들은 미국의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식투자를 지체시키고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경제가 회복할 만한 징후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특히 우려했다. 경상수지 및 연방재정 적자 또한 심각한 문제로 꼽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에 내재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심각하고 특히 뉴욕증시의 향방이 너무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률을 담보할 만한 투자처가 나타날 경우 미국자산에 대한 투매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달러화나 뉴욕증시가 급전직하로 투자 매력을 잃을 것이란 전망은 많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달러화의 약세가 극적인 속도로 이뤄지기보다는 서서히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사라신의 잰 포저 외환조사 담당 대표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달러화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유로화가 적어도 1.1500달러까지 오르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1년 걸프전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일본과 독일 등 당시처럼 전쟁 비용을 나누어 부담하는 국가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유로화가 주요 저항선을 어떤 식으로 돌파시도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1.1085달러 저항선을 넘어설 경우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오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0882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0875달러보다 0.0007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60엔으로 전일 장과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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