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역외매수, 엔화약세..↑10.90원 1,219.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2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약세와 역외매수로 급등했다.
딜러들은 전날 미달러화가 열하루만에 반등하면서 이미 분위기가 돌아섰지만 이날 오름폭이 크고 가파르다는 것에는 당황하는 모습들이었다.
이날 급등을 주도한 역외세력은 부활절 연휴 후 강도 높은 매수에 나섰다.
역외세력의 매수는 북핵 관련 다자간 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설명됐다. 외국인은 거래소 주가지수 선물을 이틀간 1만3천계약이나 순매도했다.
이 여파로 주식은 전날대비 3% 가까이 하락했다.
또 엔화 동향도 이런 달러화 매수분위기에 일조했다.
엔화는 일본경제에 대한 비관적 견해로 전날 120엔 초반에서 120.60엔대까지 절하되는 등 약세 분위기였다.
결국 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무르익자 업체들은 수출대금 매도레벨을 후퇴시켰고 달러화 급등폭은 갈수록 커졌다.
딜러들은 1천210-1천230원으로 달러화 거래 범위전망이 상향됐다며 앞으로 북핵관련 다자간 협상의 결과에 따라 다시 달러화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23일 달러화는 1천214-1천225원, 119.80-121.6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이사는 "북핵 불안으로 인한 한반도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역외세력도 이점을 의식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업체들은 매도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이사는 "23일 개장가는 달러-엔에 좌우되겠지만 장중 움직임은 역외세력과 해외 동향이 주가 될 것 같다"며 "역내는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이월 포지션을 균형으로 마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상배 기업은행 과장은 "북핵문제가 관건"이라며 "그 동안 많이 올랐던 주식시장도 조정받는 것을 봐서는 달러화가 쉽게 빠질 것 같지않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당분간 1천215-1천225원의 박스권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며 "북핵 협상 결과의 불확실성으로 어느 한쪽으로 적극적인 포지션을 가져가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저점대비 20원 상승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다소 부담스러운 가운데 해외거래자들의 동향이 중요하다"며 "1천220원대에서 한 차례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동범 조흥은행 이종통화담당 딜러는 "일본의 해외투자가 달러보다 유로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이날 유로-엔의 4년래 최고치 기록으로 입증됐다"며 "세계환시 흐름은 달러화도 싫고 엔화도 싫다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우 딜러는 따라서 "달러-엔은 위.아래 모두 막히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120엔선에서 지지되며 큰 변동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50원 오른 1천209원에 개장된 후 120.60엔대의 엔화약세, 역외매수로 1천217.6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와 120.50엔대의 엔화 약세폭 축소로 1천216.4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8.30원 오른 1천216.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역외의 강력한 매수세와 업체의 매도레벨 후퇴로 1천221.30원까지 꾸준히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120.20엔대의 엔화 약세폭 축소로 1천218.5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10.90원 오른 1천219.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0.3억달러에 달했고 2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17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35엔 원화는 100엔당 1천14원에 거래됐다.
또 같은 시각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82% 내린 603.32로 마친 가운데 외 국인은 거래소에서 251억원,코스닥에서 108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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