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화 부정적 인식 이라크전 후에도 개선 안돼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이라크전이 거의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이목이 미국의 경상수지 및 예산적자에 집중되면서 달러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걷힐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HBOS트레저리서비스의 스티브 피어슨 외환 책임자는 "기관들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약세장의 굴레는 부서지기 힘들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실적과 펀더멘털이 동시에 개선돼야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LB의 마이클 클래위터 외환 전략가는 미국 하이테크기업들과 은행들의 실적 호조 소식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및 예산적자 문제 때문에 달러화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래위터는 지난 4주간 유로존의 주식시장이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률을 압도하고 있으며 펀드들도 이머징마켓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전 이후 리스크 회피 심리가 잦아들면서 기관들이 보유자산을 다양화하려는 의욕을 갖고 있다는 것이 현 상황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 이라크산 원유의 가격 표시가 유로화에서 달러화로 바뀐다고 해도 달러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의 마이클 로스먼 선임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라크가 원유의 가격 표시를 유로화로 전환한 것은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에 대한 반발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HBOS의 피어슨은 "달러화의 거래 수요라는 면에서 이라크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물시장에서 움직이는 달러화 규모에 비춰 볼 때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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