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희박한 거래량 속 상승...부정적 시각 여전
  • 일시 : 2003-04-22 06:15:30
  • <뉴욕환시> 美달러, 희박한 거래량 속 상승...부정적 시각 여전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1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주요 외환시장들이 휴장한 틈을 타 거래량이 희박한 가운데 인상적인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의 상승은 일본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작용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날 환율 움직임은 주로 차익실현 또는 포지션 재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ABN암로의 그레그 앤더슨 선임 외환 전략가는 특히 달러화가 이날 오전 뉴욕장에서 엔화, 유로화, 스위스프랑 및 파운드화에 대해 장중고점을 기록한 것은 기술적 요인 때문이지 특정한 뉴스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달러화의 상승폭은 갈수록 줄어들었지만 달러화는 지난 주말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푸트넘인베스트먼트의 파레시 우파드햐야 외환 전략가는 런던환시가 개장하기 전까지는 달러화 가치의 향방을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판단을 유보했고 ABN암로의 앤더슨은 시장에 방향성이 없어 달러화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그러나 유로화가 향후 수주간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0달러선 돌파시도를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50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19.68엔에 비해 거의 1엔 가까이 상승했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856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0882달러에 비해 0.0026달러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0.95엔에 거래돼 지난 1999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주가 하락과 이라크 전쟁이 일본경제에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해 엔화의 약세를 불러왔다. 후쿠이 총재는 "지난해부터 경기가 바닥권에 진입했지만 하락하는 주가와 이라크 전쟁이 일본경제에 많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일본경제의 전망은 불확실하며 일본이 자생적인 회복을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일본경제가 장기간의 불황에서 벗어나고 미국경제가 회복되는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지만 별다른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이런 환경에서는 유로화가 달러화 및 엔화에 비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달러화, 엔화, 스위스프랑 등이 유로화 및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통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전문가들은 각 국간의 금리 격차도 외환시장에 다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트넘의 우파드햐야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지난 2월과 3월에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타났을 때는 이라크전 영향을 고려해 판단을 유보했다"면서 "4월에도 지표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달러화가 크게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전 뉴스가 거의 사라지면서 달러화와 미국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파드햐야는 달러화에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 수준을 충족하거나 소폭 넘어설 경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가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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