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이틀간 급등세 주춤..↓0.50원 1,218.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이틀간 20원 가까이 상승했던 급등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이는 업체 네고가 1천220원선 위에서 두터운 매물벽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반면 북핵관련 다자간협상 결과의 불확실성과 900억원에 가까운 외국인 주식 순매도 때문에 규모가 24일 달러화 상승심리의 불씨로 여전히 남아있다.
미달러화는 장초반 엔화가 약세 조짐을 보이고 역외매수와 SK글로벌의 대지급금관련 루머로 장초반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역외도 다자간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명분으로 전날부터 매수했다.
하지만 1천220원선 넘어서는 업체의 대기매물이 나온 데다 SK글로벌 대지급관련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은행권의 매수심리를 약화시켰다.
딜러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북핵 긴장, SK글로벌 사태 여파 불안 등으로 달러화 하락도 제한받고 업체들의 대기매물로 상승도 막히는 장세가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SK글로벌의 수입신용장 만기가 도래하면서 해당은행들이 대지급을 위해 수 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시기가 분산된데다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에 일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추정했다.
24일 달러화는 1천214-1천226원, 119.50-120.3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 됐다.
이희철 하나은행 이종통화담당 과장은 "다음주 일주일동안 일본의 황금연휴기간"이라며 "부활절 연휴에서부터 이어지기 때문에 달러-엔의 거래가 다소 뜸해졌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유로-엔과 유로-달러 거래가 많아지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엔 입지가 좁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엔에서 손절매도가 한 차례 나온다면 달러-엔도 동반 하락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홍승모 크레디리요네은행 부장은 "SK글로벌 관련 충당금과 대지급건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다"며 "또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시장격언대로 북핵회담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이 1천220원대에서 추격매수할 이유를 못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아마 이번에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을 구축한 역외와 일부 역내세력들은 포지션을 주말까지 들고갈 것"이라며 "북핵회담 결과가 명확해지기 전까지 금일같은 1천220원선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장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시완 우리은행 과장은 "윤영관 외교부장관이 북핵관련 회담이 단기간에 끝날 문제는 아니라고 말한 것처럼 북핵 불안이 한 동안 계속될 것 같다"며 "따라서 1천230원선까지 상승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이날 상승세가 막힌 것은 업체들 물량에 밀렸기 때문인 반면 1천217원선이 지켜진 것은 은행권 '롱 플레이'라기 보다 업체들의 실수요가 받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핵관련 협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은 한 케이블TV에 출연, "회담이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한 뒤 "앞으로 2년이 될지 3년이 될지 모르는 어려운 회담으로 긴 과정의 첫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1.40원 낮은 1천218원에 개장된 후 역외 매수 및 SK대지급금 관련 루머로 1천222.8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네고와 달러화 과매수(롱) 처분으로 1천217원으로 내렸다가 저가매수세로 전날보다 0.3원 내린 1천219.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21.10원까지 상승시도에 나섰지만 업체 매물에 눌려 1천218.3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1천220.80원으로 다시 상승해봤지만 매물벽에 막혀 전날보다 0.50원 내린 1천21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6.78억달러에 달했고 24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1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08엔 원화는 100엔당 1천14원을 기록했다.
또 같은 시간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86% 내린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57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도 15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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