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경제 둔화 우려로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2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부활절 연휴에서 복귀한 투자자들이 미국경제 둔화 우려에 따라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주요 통화들에 대해 급락세를 나타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수석 외환 전략가는 유럽계 기업들, 투기적 거래자들, 포트 폴리오 매니저들의 달러화 헤지 익스포져가 달러화 가치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 했다.
챈들러는 "긴 연휴에서 복귀한 유럽계 거래자들이 대규모 달러화 매도를 재개 했다"면서 "지난 3월11일의 유로화 고점인 유로당 1.1075-1.1085달러가 시야에 들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달러화는 장중 저점에서는 벗어났으나 전문가들은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어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조셉 퀸란 교수는 "달러화에 대한 비관론이 이라크전으로 인해 잠시 잠복했었다"면서 "전쟁으로 인해 뒷전으로 밀려났던 경상수지 적자 문제 등 펀더멘털이 다시 부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94엔에 거래돼 장중 저점 119.40엔에 비해서는 상승했으나 전날 뉴욕후장의 120.50엔에 비해 0.56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972달러에 거래돼 장중 고점 1.1000달러에 비해서는 내렸으나 전날 후장의 1.0856달러에 비해서는 1센트가 넘게 올랐다.
도이치방크의 마이클 로젠버그 외환거래 책임자는 "거래자들이 유로화 보유를 더 늘리고 달러화 및 엔화는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달러화의 대폭 하락에 대비가 돼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지난해 1월 지속적인 하락 추세가 시작된 이후 유로화에 대해 28% 하락했다.
로젠버그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최고 유로당 1.3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수석 외환 전략가는 올 연말까지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패리티 수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존스홉킨스대의 퀸란은 달러화가 현 수준보다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장기 전망은 엇갈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통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고 싶어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달러화를 때때로, 그러나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의 하락세가 다소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로 인해 초래된 관광업계의 침체로 인해 아시아지역의 경제적 침체가 악화되고 이에 따라 각국 정부들이 달러화 매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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