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시장심리 혼재..↑1.50원 1,220.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시장참가자들의 혼재된 심리로 초반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두 부류로 갈렸다.
달러화 상승을 기대하는 일부 딜러들은 북핵관련 회담결과에서 예상치 못한 악 재가 돌출하지 모르는데다 SK글로벌 관련 대지급금 수요 등이 월말네고 영향을 상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다른 딜러들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더 전쟁은 없다고 말한 것을 토대로 북핵관련 전쟁위험이 사라졌기 때문에 북핵문제 영향은 하방경직성을 제공하는 정도라고 판단했다.
또 전날 물량부담이 주초 급등세를 막았던 것처럼 월말네고와 사상최대치에 근 접한 거주자 외화예금이 달러화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논리도 전개했다.
이런 시장참가자들의 대립된 양상처럼 실제 미달러화는 초반 상승한 후 업체 네고와 엔화 강세에 한 차례 반락했다.
하지만 1천300억원대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향후 대기수요로 자리잡을 것인데다 다자간 협상이 다음날 마치는 만큼 다시 상승심리가 강해져 끝났다.
딜러들은 진검승부는 하루 더 연기됐다며 다음주가 일본의 황금연휴이고 그 다음주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로 서울 금융시장이 쉬기 때문에 한 차례 포지션 조정이 크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5일 달러화는 1천215-1천225원, 119-121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역외매수와 역내네고가 서로 맞부딪히며 한치의 후퇴도 없었다"며 "하지만 경상수지가 이달 균형이라손 치더라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역외매수로 수급자체는 수요우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개장 방향은 엔화에 영향을 받지만 장중은 수급에 따라 결정된다"며 "따라서 점차 거래레벨이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글로벌 사태의 남은 파장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지속은 물론 역외매수세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또 북핵 문제도 단기간에 급속도로 악화되지 않겠지만 또 금방 좋아지지도 않는 등 주변여건이 원화에 호의적이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은행권의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워낙 엇갈리고 팽팽한 긴장관계를 형성했다"며 "이 때문에 달러화 방향이 명확히 결정되지 못한 채 무승부로 마쳤다"고 말했다.
구 과장은 "시장에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만큼 과매도(숏) 포지션도 깊은 것 같다"며 "승부가 가려진다면 달러화 변동성이 일시에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반면 이런 긴장상태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다음주 일본의 황금연휴로 엔화 방향이 혼미해진 것이 서울 환시의 거래자들을 관망세로 접어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익 국민은행 이종통화담당 과장은 "미국의 헤지펀드가 파산했다는 루머로 달러화 매도세가 컸다"며 "하지만 한차례 급락했기 때문에 119엔 후반에서 달러화가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과장은 "119.70엔선이 손절매도 레벨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3.10원 오른 1천222원에 개장된 후 은행 권 매수세로 1천223.8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매물과 은행권 심리가 엇갈려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1천221. 5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2.70원 오른 1천221.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네고와 엔화 강세로 1천217원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강세가 제한되고 저가매수세가 나오자 1천22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50원 오른 1천22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8.3억달러에 달했고 2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21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94엔 원화는 100엔당 1천17원을 기록했다.
또 같은시각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2% 내린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272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 94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