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對엔 근 4년래 최고 수준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미국 달러화에 대해 상승세를 보여 온 유로화가 23일에는 엔화에 대한 상승세에 가속을 붙여 거의 4년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의 저금리와 경기침체로 엔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하되고 달러화도 악재에 민감한 양상을 보이면서 유로화가 가장 매력적인 통화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체이스의 레베카 패터슨 외환 전략가는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는 유로화의 강세와 고수익 통화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 추세가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뉴욕환시에서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1.94엔에 거래돼 전날의 130.73엔에 비해 1엔이 넘게 상승해 지난 199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는 중국, 홍콩, 베트남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사스의 영향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 일본의 대중국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으나 이 질병의 확산이 저지되지 않을 경우 수출에 악영향이 나타나 일본의 수출 위주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주 일본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면 유로화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개시해 오는 5월말까지는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3엔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정부가 엔화가치의 하락을 내심 반기고 있다는 점도 엔화가치 하락 가속화의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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