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북핵 재부각에 폭등..↑17.40원 1,237.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5일 서울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북핵문제가 다시 불거져 폭등했다.
전날 북핵 해결을 하려고 마련된 북.미.중 3자 협상에서 북한은 북핵무기 보유 를 시인하고 핵무기 시험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파로 며칠간 끌어오던 상승전망 세력과 반대세력간 진검승부가 갈렸다.
역외 및 역내거래자들은 한반도 리스크 상승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를 이유로 강도 높은 미달러화 매수에 나섰다.
또 지난 이틀간 2천200억원에 이어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날 1천억원을 넘었다.
종합주가지수도 전날대비 4% 가까이 폭락해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를 부채질했다.
딜러들은 역외매수를 감당해 낼 수 없다며 쫓아서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핵문제가 국가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끼칠지 모르고 환율불안이 여타 금융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업체 네고물량이 공급됐지만 역내외의 공동 매수세를 감당하기 벅찼다.
▲다음주 전망= 현재로서는 앞으로 북핵관련 어떤 뉴스가 나올지에 따라 시장판도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220-1천250원, 118.80-121.8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상무이사는 "북핵 문제가 결국 안 좋기는 하지만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미 회담이 잘 진행되리라고 생각 안 했고 북한이 몇 가지를 더 얻어내려고 배수진을 치고 하는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이사는 "다만 다른 금융시장이나 국가신용등급에 악영향이 미칠 파장은 우려된다"며 "이 때문에 일중 수급상 업체 네고도 많이 나왔지만 업체 결제가 등장하며 가수요가 점차 붙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역외세력에 역내가 끌려다니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라면 달러-원이 하루 이틀 더 요동 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1천239-1천240원선에 막힐 것이지만 1천250원까지는 다시 상승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고 아래쪽으로 1천233원이 단단한 지지선"이라고 말했다.
서지왕 스테잇스트릿은행 과장은 "달러화가 위쪽으로 가야 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1천260원까지도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결국 주말동안 미국의 켈리 특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후 전개되는 북핵관련 상황을 두고 봐야 될 것 같다"며 "또 사스가 금융시장에 악재로 떠오르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주가 월말네고가 집중되는 시기고 거주자 외화예금이 거대하게 쌓여있는 것은 상승에 부담이지만 시장은 반락시 저점매수에 나설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홍승모 크레디리요네은행 부장도 "당분간 등락이 심한 장이 계속될 것 같다"며 " 역외에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어 역외를 안 쫓아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현재 기술적 저항선들이 무의미하게 됐다"며 "1천223원이 뚫리면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1천242원선이 상향돌파되고 나면 이전 상승에 대한 하락조정이 끝나고 추가 상승할 그림"이라며 "외환당국은 다른 금융시장의 안정을 고려해 1천250원을 넘어가야 시장개입 움직임을 본격화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은규 산업은행 차장은 "차트상 달러화가 그 동안 119.60-120.50엔 레인지에 2주나 있었다"며 "다음주 이 레인지를 벗어난 다면 그 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또 유로화도 2주 동안 강세를 지속했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너무 불투명하다"며 "다음주는 국제외환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7.60원 오른 1천228원에 개장된 후 역외 매수와 역내 추격매수로 1천233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에 1천230.10원으로 한 차례 밀렸다가 은행권의 '숏 커 버'와 결제수요 유입으로 1천235.60원까지 오른 후 전날보다 14.90원 오른 1천235.3 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엔화 약세와 역외매수로 1천238.50원으로 올랐다가 업체 네고와 역외매도로 1천233.5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역외매수 엔화 약세로 역내 '숏 커버'가 나와 1천239원까지 추가 상승했다가 포지션 조정매물로 1천236원으로 내린 후 전날보다 17.40원 오른 1천23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1.8억달러에 달했고 28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34.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62엔 원화는 100엔당 1천28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9% 내린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164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도 117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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