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북핵불안 주춤으로 역내외 매도..↓15원
  • 일시 : 2003-04-28 17:18:06
  • <서환-마감> 북핵불안 주춤으로 역내외 매도..↓15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8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북핵관련 불안이 완화된 영향으로 지난주 25일 20원에 육박한 오름폭을 다시 다 깎아냈다. 지난주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언으로 야기됐던 역내외 강한 매수세가 다시 강한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는 주말동안 미국과 한반도 주변국들이 회담 자체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북한의 발언에 대해 중립적이고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결국 1천240원선을 넘는 달러화의 추가 상승이 당장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한 역 내외 거래자들이 차익실현 매도에 나섰다. 일부 역내 거래자들은 공격적인 달러화 과매도(숏) 플레이에 나서 다른 거래자 들의 손절매도를 촉발시키기도 했다. 또 4월 무역수지 흑자전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업체들의 월말네고가 뒤를 이어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북핵관련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시아경제에 드리운 악영향으로 1천220원선 밑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지난 이틀간 2천600억원에 이어 이날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1천500억원에 달해 달러화 수요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딜러들은 북핵 불안을 이유로 야기된 폭등이 실수요에 의한 것이 아니었던 만큼 이날 하락도 가파를 수밖에 없었다며 최근 서울 환시의 시장심리가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무척 커지고 있는 것에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술적으로 1천223.80원과 1천228원선의 갭이 채워지면서 하락 강도가 더 세지는 효과를 발휘했다. 한편 이달 25일까지 통관기준 수출이 작년동기보다 22.9% 늘어난 124억9천500만 달러, 수입이 16.5% 증가한 123억5천900만달러로 1억3천6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29일 달러화는 1천215-1천235원, 119.60-120.5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 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의 센티먼트가 위쪽으로 잡혀 있었음에도 공급우위 수급에 KO패했다"며 "1천230원대를 기다렸던 수출업체들과 지난주 북핵불안에 베팅했던 역외세력이 방향을 전환해 대규모 매물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 때문에 장중 설마하며 매물을 받아내던 은행권에서 추가 매물에 눌려 2차,3차 손절매도에 나선 것이 낙폭을 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달러화가 위.아래 모두 변동성이 무척 커졌기 때문에 가능성은 모두 열린 상태"라며 "이런 달러화의 방향타는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이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엿새째 순매도 우위를 이어오고있는 외국인이 29일도 1천억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지속한다면 원화에 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란 사인이기 때문에 금일 매도했던 역내외가 다시 되사기에 나설 수 있다. 반면 외국인의 주식 매매가 순매수로 돌아서고 주식이 상승세를 보인다면 업체와 역내외의 추가 매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1천210원대도 배제할 수 없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시장에 손절매도가 한 차례 더 있어야 될 정도로 아직 시장에 물량부담이 있다"며 "하지만 당장 밤사이 런던이나 뉴욕에서 상황변화가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은 고민"이라고 말했다. 구 과장은 "또 북한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것 때문에 여전히 단가만 괜찮다면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이 가능하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지속되는 것도 금일 1천220원선을 지켜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체들은 1천230원대에 매도욕구가 무척 크다"고 덧붙였다. 최정섭 산업은행 이종통화담당 딜러는 "일본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엔화 변동이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일본당국의 시장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루머로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에도 120엔선이 지켜졌다"고 말했다. 최 대리는 "이런 여파로 120.80엔선까지 상승가능성이 있지만 미국경제지표의 뒷받침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지난주보다 1원 떨어진 1천236.80원에 개장된 후 역내외 매도세와 업체네고로 1천228.90원으로 내내 떨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저가매수세로 지난주보다 8.10원 하락한 1천230.7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31원으로 한 차례 상승시도에 나섰지만 역내외 업체 매도에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자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달러화는 1천220.70원까지 내렸다가 저가매수세와 '숏 커버'로 지난주보다 15원 내린 1천222.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6.7억달러에 달했고 29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29.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19엔 원화는 100엔당 1천18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0.42%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420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 103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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