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달러-원, 1210원선 밑으로 추가 하락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외환시장에 향후 달러-원 환율 방향에 대한 논란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이는 달러-원이 지난주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언으로 폭등한 후 주말동안 북핵 불안이 다소 완화되자 다시 급락하는 등 급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까지 4일동안 달러-원은 1천217원에서 1천239원까지 올랐다가 이날 1천211원까지 떨어져 50원이나 움직였다.
큰 폭의 급등락은 불안한 시장심리를 반영하는 셈이어서 앞으로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북핵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지속적으로 환율에 변동성을 제공하는 '양날의 칼'로 작용하겠으나 이번주 불안심리에만 근거한 달러 매수 포지션의 취약함을 경험했기 때문에 당분간 외환시장의 북핵문제에 대한 민감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틀간 환율 급락이 북핵 요인 뿐 아니라 월말네고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달러-원이 1천200원 밑으로 가기 힘들 것 같다"며 "현재 월말네고와 역외매도가 겹쳐 하락일변도의 장세가 펼쳐지고 있지만 결제수요가 나오는 다음달 초반 이후에는 다시 상승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부장도 "아직 큰 그림이 바뀌지 않았다"며 "현재로서 월말요인이 좀 지나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장은 "월말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물량부담이 해소될때까지 1천210원선이 무너질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는다"며 "다만 북핵문제가 여전하고 월말이 끝나고 월초 결제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그림은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지역의 사스확산으로 인한 국내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 여전히 미결상태인 북핵문제의 불투명성 등도 1천200원선에 방어벽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외환당국이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을 제어하고자 구두개입에 나선 것도 환율 안정화에 역할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주 일본의 황금연휴로 엔화 동향이 잠잠한 가운데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부터 다음주까지 서울 외환시장이 황금연휴를 맞는다.
서울 환시는 5월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 8일 석가탄신일까지 이번주 주말을 포함해 다음주까지 징검다리 휴장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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