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북핵문제 진정 기대로 對엔 하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29일 아시아 주요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북핵 문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안도감 속에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도쿄환시는 '녹색의 날'로 휴장했다.
딜러들은 지난주 있었던 베이징 3자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이 북한이 핵개발의사를 가지고 있다기보단 핵포기를 대가로 미국측과 불가침 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홍콩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엔은 전날 뉴욕 후장가인 120.46엔대에서 119엔 후반대로 밀려났다.
이밖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로 아시아 여러 증시가 반등한 것도 달러약세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홍콩증시는 홍콩당국이 사스 추가 감염자수가 14명으로 줄어 이 질병의 확 산 추세가 진정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밝힌 데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만증시는 대만 내각이 500억뉴타이완달러(미화 14억달러) 규모의 사스 구제 방안 발표 소식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대만 의회의 승인을 받아 시행될 이 구제 방안에는 사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최대 1천500만뉴타이완달러를 대출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데이비드 시몬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북핵문제가 의미있는 진전을 보이는 데다 사스도 진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기대가 일어 엔화가치 반등에 도움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9.93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0.41엔보다 0.48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972달러에 거래돼 전일 후장 가격인 1.0987달러보다 0.0015달러 내려섰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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